9일 치러진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경선에서 김정길 전 행자부 장관이 후보로 확정됐다. 이로써 부산시장 선거에서 한나라당 허남식 후보와 맞붙을 야권단일후보는 김정길(민주당), 민병렬(민주노동당), 김석준(진보신당) 예비후보 가운데 1명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부산을바꾸는시민네트워크(아래 부산시민네트워크)와 민주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창조한국당 부산시당은 10일 오후 6시 민주공원 강당에서 김정길·민병렬·김석준 후보를 상대로 정책토론을 벌인다.
이날 토론회는 <오마이뉴스>와 <라디오21>, 부산시민네트워크가 공동주최하며 안철현 교수(경성대)의 사회로 진행된다. 서울·경기 등 다른 지역에서는 일부 야권만 참여한 가운데 후보단일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부산은 진보신당까지 참여해 후보단일화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관심을 끈다.
부산시민네트워크와 야5당은 오는 13일까지 야권후보단일화를 확정할 예정이다. 10일 오후 정책토론회를 연 뒤 11일에는 시민여론조사를 벌인다. 1차 여론조사에서 3명의 후보 가운데 50% 이상의 지지율을 얻는 후보가 야권단일후보가 된다. 1차 여론조사에서 50% 이상을 얻는 후보가 없을 경우 1위와 2위 후보를 대상으로 오는 12일 2차 여론조사를 실시해 지지율이 가장 높은 후보를 야권단일후보로 결정하기로 했다.
현정길 부산시민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은 "정책토론회와 여론조사 일정이 잡혔다, 늦어도 13일 이전까지는 야권단일후보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부산시장 경선, 김정길 후보로 결정
한편 9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치러진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경선대회에선 김정길 전 장관이 김민석 최고위원을 누르고 후보로 결정됐다. 김정길 전 장관은 지난 7일과 8일, 이틀 간 실시한 시민여론조사에서 56.9%를 얻어 43.1%에 그친 김민석 후보에 앞섰다. 또 경선 당일 진행된 경선인단 투표에서는 59.1%를 획득해 40.9%를 획득한 김민석 후보에 앞섰다. 김정길 후보는 전체 합계 58%로, 42%에 그친 김민석 후보를 여유있게 제쳤다.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시민여론조사는 두 개의 여론조사 기관에서 각각 부산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이틀 간 실시됐으먀, 당원 경선인단은 일반당원과 특별당원을 합쳐 1628명이었다.
김정길 전 장관은 수락연설에서 "민주당 후보로 뽑아준 시민들과 당원, 그리고 끝까지 훌륭한 경선을 치러준 김민석 후보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김정길 전 장관은 10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날 낸 자료를 통해 "3당야합 20주년에 치러진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경선은 부산 민주당 부활의 신호탄"이라며 "위대한 부산시민과 민주당원들의 선택을 존중하며, 결과에 깨끗이 승복한다, 아울러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김정길 후보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 이번 경선은 김정길 후보만의 승리가 아니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위대한 부산시민과 자랑스런 민주당원들의 승리이자, 줄곧 아름다운 경선을 주장해온 김민석의 승리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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