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YS) 전 대통령 기록전시관이 8일 개관했는데, 지난 주말 사이 1000여 명이 다녀갔다. YS기록전시관은 4월 9일 준공·개관식을 열 예정이었으나 천안함 침몰사태로 미뤄졌다.
거제시는 특별한 행사 없이 어버이날인 8일 YS기록전시관을 개관했다. 거제시 관광시설담당 집계에 의하면, 주말인 8일(토)과 9일(일) 각각 500여 명씩 다녀갔다.
거제시청 관계자는 "주로 연령층을 보면 40~50대가 많다. 아직 홍보도 제대로 되지 않았는데 이틀 사이 1000여 명 방문이면 많다고 본다"면서 "기록전시관 없이 생가만 있을 때 평상시 200~300명씩 방문했다. 이전에는 한 해 6~7만 명 정도 다녀갔는데 기록전시관 개관 이후 한 해 20만 명 정도는 방문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거제시는 YS 생가와 기록전시관 관리를 위해 4명의 직원을 파견해 근무하도록 했다.
거제시청 관계자는 "개관식을 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한다면 지방선거 이후가 될 것 같다"면서 "김영삼 전 대통령은 개관 이후 다녀가실 것 같지만, 아직 일정이 잡힌 게 없다"고 덧붙였다.
YS기록전시관은 경남 거제시 장목면 대계마을 생가 옆에 들어섰으며, 1347㎡ 터에 2층 규모로 건축되었는데 총 50억 원의 예산이 들어갔다.
기록전시관의 건물 형태는 YS의 아호인 '거산(巨山)'의 산(山)자를 형상화했다. 전시관 1층 입구에는 재임 당시 청와대 기자회견장과 함께 취임식 당시 국민들 앞에서 선서하던 모습을 실제와 거의 유사한 밀랍인형으로 제작 설치해 놓았다.
전시실 안에는 YS의 학창시절과 중학교 자취방 등 거제 지역에서 생활하던 어린 시절의 모습을 비롯해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던 모습, 군사독재에 저항하며 민주화 운동을 펼치던 모습들이 담긴 사진과 영상 자료를 전시해 놓았다.
2층 입구에는 제14대 대통령 선거 당시 투표상황과 선거에서 경쟁을 벌인 후보들의 포스터가 나란히 진열돼 있다. 또 대통령 재임 시절 주요 치적으로 꼽히는 '금융실명제 시행 기자회견' 모습과 '옛 조선총독부 건물 철거' 장면 등을 담은 모형이 설치돼 있다.
거제시는 김영삼 전 대통령 기록전시관 홈페이지(www.kysarchives.or.kr)도 새로 단장해 놓았다. 전시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열고, 매주 월요일과 설날, 추석을 제외하고 연중 무료로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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