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환경운동연합이 지방선거에 나서는 경상남도지사와 시장·군수, 도·시·군의원 후보들에게 "이명박 정부의 4대강 학살사업이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며 환경정책을 채택할 것으로 제안했다.
마산창원진해, 진주, 통영거제, 사천지역 환경연합으로 구성된 경남환경연합은 11일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창균 진주환경연합 의장과 임영대 마창진환경연합 의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 사실상 진정한 의미에서의 환경정책은 실종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건설교통부를 국토해양부로 확대 재편하였으며,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한반도 대운하사업을 4대강사업으로 이름만 바꾼 채 4대강을 무자비하게 파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덩달아 각 지방정부는 중앙정치에 종속되어 추가적인 4대강 막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모든 환경파괴와 예산낭비는 온 국민과 미래세대의 몫으로 돌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남환경연합은 "경상남도는 지난 2008년, 국제 환경회의 중 하나인 람사르총회를 개최한 지자체이다. 하지만 준비과정은 물론 이후의 모든 행적들은 답보를 넘어 급격한 퇴행 수준이다"며 "바로 이곳 경남에서 전국 최대면적의 연안이 매립으로 사라지고 있으며, 대표적인 내륙습지인 주남저수지와 우포늪은 습지보전계획이 있음에도 유례없는 생태파괴적인 개발계획과 직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상남도의회에 대해, 이들은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적혀 있는 집행기관의 감시자 역할은 온데간데없고 오직 집행기관의 거수기에 불과함을 확인하는 것이 전혀 어렵지 않다"며 "낙동강 식수오염을 우려하는 시민들의 식수원 안정성 확보를 위한 공개토론회 개최, 도의회 차원의 특별위원회 구성, 설명회 개최 등 도민들의 정당한 요구 중 어느 것 하나 받아들인 것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지방선거에 임하는 정당과 각급 후보자들은 환경 관련 정책들을 공약으로 적극 채택하여 실천함으로써 경남도정이 지금과 달리 '생명과 환경'의 가치를 존중하는 방향으로 전면 전환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를 갈망한다"고 밝혔다.
경남환경연합은 "수많은 국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불도저식으로 일방 강행되고 있는 이명박 정부의 4대강 학살사업이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며 "지방선거에서 4대강사업을 반대하는 후보를 지지하고, 4대강사업을 찬동하는 후보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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