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대전시장 선거 판세는 자유선진당 염홍철 후보의 '독주' 속에 한나라당 박성효 후보의 '맹추격', 야4당 선거연합에 성공한 민주당 김원웅 후보의 '오름세'로 분석된다. 여기에 진보신당 김윤기 후보의 '독자 행보'가 가세하고 있다.

 

대전시장 선거는 한마디로 전·현직 시장의 '리턴매치'다. 염홍철 후보가 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그 밑에서 부시장을 역임했던 박성효 후보는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나서 선거 초반 20%P 가까운 지지도 열세를 만회, 3%P 차이로 승리했다.

 

이번 선거에서 다시 맞붙게 된 두 전·현직 시장은 4년 전과 마찬가지로 염 후보가 선거 초반 10~15%P 차이로 앞서며 단독 질주했다. 이 같은 판세는 한나라당으로 하여금 현직 시장의 공천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했고, 실제로 육동일 충남대 교수를 영입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육 교수의 '불출마'로 박 후보가 또다시 염 후보의 상대로 나서게 된 것.

 

하지만, 박성효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로 확정되고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선대위 구성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선 후부터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박 후보의 추격이 무섭게 전개되고 있는 것.

 

실제 박 후보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10%P 이내로 격차를 줄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오차범위 내 또는 오차범위에 가까운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는 선거가 불리한 판세로 돌아가는 것을 감지한 한나라당 지지 세력의 결집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 <대전일보> 여론조사에서는 염홍철 39.8%, 박성효 28.5%로 그 차이가 11.3%P였으나 지난 5월 2일 <한겨레> 여론조사에서는 염홍철 34.2%, 박성효 28.0%로 차이가 6.2%P로 줄었다.

 

또한 지난 5일 실시한 <오마이뉴스> 여론조사에서는 염홍철 35.3%, 박성효 31.7%로 그 차이가 오차범위 내인 3.6%P로 나타났고, 11일 <뉴시스> 여론조사에서도  염홍철 34.8%, 박성효 27.9%로 차이는 6.9%P로 나타났다.

 

다만, 6일 실시한 KBS 여론조사에서는 염홍철 35.6%, 박성효 23.7%로 11.9%P 차이를 보였고, 8일 실시한 <한국일보> 여론조사에서는 염홍철 39.2%, 박성효 24.2%로 15%P 차이를 보여 여전히 염 후보가 10%P 이상 앞선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여기에 민주노동당과 창조한국당, 국민참여당 등과 야4당 선거연합에 성공한 민주당 김원웅 후보의 '오름세'가 이번 선거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김 후보는 선거 초반 10% 중반대의 지지를 얻었으나, 선병렬 예비후보와 벌인 공천 경쟁에서 승리하면서 20%에 가까운 지지율을 기록하더니, 야4당 선거연합에 성공한 후 20%를 넘어서는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2일 실시한 <한겨레> 여론조사에서 20.5%, 5일 실시한 <오마이뉴스> 여론조사에서 22.3%, 11일 실시한 <뉴시스> 여론조사에서 24.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같은 김원웅 후보의 상승세는 자유선진당 염홍철 후보의 지지표를 빼앗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염 후보는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는 열린우리당 후보로 선거에 나섰고, 염 후보 지지자들 중 20% 가까운 지지자가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응답해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진보신당 김윤기 후보는 꾸준한 정책공약 발표와 함께 노동현장 등을 돌면서 자신만이 유일한 '진보후보'라는 것을 부각시키는 '독자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그의 지지율은 2%대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대전시장 선거는 박성효 후보가 염홍철 후보와 격차를 얼마나 줄일 것인가, 염홍철 후보가 과연 자신의 지지율을 얼마나 방어할 것인가, 그리고 김원웅 후보가 얼마나 선전하느냐에 따른 선거판세 변화가 관전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지역정당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는 자유선진당 바람이 얼마나 영향을 끼칠 것인지와 '세종시 수정' 및 '4대강 사업' 등에 따른 이명박 정권 심판론이 이번 선거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잇따른 국책사업 실패로 인한 현직 시장 교체론'·'야4당 연합 효과'·'노무현 대통령 1주기 추모 분위기' 등도 또 다른 선거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태그:#대전시장 선거, #박성효, #염홍철, #김원웅, #김윤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