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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앞두고 경남 곳곳에서 시민 분향, 추모 행사가 열린다.

 

'노무현대통령서거1주기경남범도민추모위원회'는 19일 오후 4시 창원 정우상가 앞에 시민분향소를 설치하고, 진주추모위원회는 21일 진주시청 앞에서 추모제를 열며, 사천추모위원회는 22~23일 사이 시민분향소를 운영한다.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1주기 경남범도민추모위원회’는 12일 오후 창원 소재 경남외국인노동자상담소 강당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었다.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1주기 경남범도민추모위원회’는 12일 오후 창원 소재 경남외국인노동자상담소 강당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었다. ⓒ 이동진

범도민추모위, 19일 창원 정우상가 앞 분향소 설치... 창원시 '불허'

 

'범도민추모위'는 "노무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시민과 함께 추모하기 위해 시민분향소를 설치하고 합동 분향식을 진행한다"면서 "합동 분향식에는 추모위원회 가입단체 회원, 대표자 뿐만 아니라 지방선거 후보들도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창원시가 정우상가 앞 분향소 설치를 불허하고 나섰다. 창원시 공원사업소는 '범도민추모위' 측에 "정우상가 앞은 시민 다수가 사용하는 공용 시설이므로 도시공원및녹지등에관한법률(제38조 제1항)에 저촉되어 설치가 불가하다"고 통보했다.

 

이날 창원시는 분향소 설치를 막을 예정이다. 창원중부경찰서 관계자는 "도로 관리는 창원시에서 한다. 아직까지 시설 보호 요청이 들어온 상태는 아니다. 마찰이 벌어질 경우 경찰이 출동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범도민추진위는 이날 분향소 설치가 무산될 경우 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범도민추진위 이동진 집행위원장은 "분향소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천추모위, 22일 탑마트 앞 공터에 분향소 설치

 

사천지역 시민사회진영은 '사천추모위'를 결성하고 고 노무현 대통령 1주기 추모문화제를 연다. 사천추모위는 19일 오전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모문화제 계획을 밝힌다.

 

사천추모위는 22일 오후 사천 탑마트 앞 공터에 분향소를 설치해 23일까지 운영한다. 이들은 23일 저녁 7시 이곳에서 '추모 문화제를 연다. 또 이들은 오는 30일 단체로 봉하마을을 방문한다.

 

사천추모위에는 김종화 뉴스사천 대표이사, 이창은 사천시농민회장, 박한배 한국항공우주산업노동조합위원장, 장경자 전 사천민주시민의모임 사무국장, 최준기 사천시장애인부모회장, 해일스님(달마사 주지), 김승기 전 가톨릭농민회경남도회장, 정태종 태양유전노동조합위원장, 김환영 I.P쇼우드노동조합 위원장, 강현호 전 대동기어노동조합 위원장, 이성희 전 사천시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오태열 사천중앙교회 담임목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미리 낸 "당신이 계실 때에는 국민이 대통령이었다"는 제목의 자료를 통해 "이제라도 깨어있는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참으로 더욱 고통스럽고 험난한 세상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사천시민광장에 모여 노무현 대통령 첫 제사도 지내고, 추모문화제를 통해 '사람사는 세상'을 향한 새로운 희망과 행동방안을 함께 나눈다"면서 "깨어있는 시민이라면, 양심이 살아있는 시민이라면 지금이 바로 의를 실천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시민의 권리는 스스로 지키지 않고 요구하지 않으면 그냥 주어지지 않는다"면서 "세상엔 더 이상 공짜가 없다. 무거운 일상의 굴레를 잠시 접고 신록이 너무나도 눈부신 오월의 시민마당에 함께 모여 희망을 노래하고 나누고 이야기하자"고 밝혔다.

 

진주추모위, 21일 진주시청 앞 추모제

 

진주추모위는 21일 오후 진주시청 앞에서 추모제를 열 예정이다. 진주추모위 관계자는 "경찰에 집회 신고를 내놓았다. 지금 상황에서는 추모제를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 노무현 대통령#시민분향소#창원 정우상가#범도민추모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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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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