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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륙도를 가슴에 품은 미포 마을
오륙도를 가슴에 품은 미포 마을 ⓒ 송유미

부산은 세계에서 가장 길고 아름다운 해안선을 지고 있는 도시다. 이 해안선을 따라 동네가 형성되어 있어 동네마다 포구다. 이렇게 삶 깊숙이 탁 트인 푸른 바다를 품고 살아가는 부산 사람들의 기질은 바다를 닮아 있어 거칠지만 푸근하다. 그 기질은 부산 사람들이 좋아하는 프로야구의 열기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하겠다.

 여기가 해운대 해수욕장 맞아 ?
여기가 해운대 해수욕장 맞아 ? ⓒ 송유미

해운대의 미포는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동쪽 끝자락에 있는 작은 어항이다. 이 어항은 예전에는 다양한 고깃배들도 많았지만, 지금은 주로 통발어선들이 출입항하고 있는 어촌이다.

미포는 기장, 송정으로 가는 출발점에 있는 포구이자 대한팔경의 하나인 달맞이 언덕 자락에 위치하고 있어 자연 경관의 아름다움을 꼽는다면 나폴리 못지 않게 아름답다고 단언할 수 있겠다.

 부산여성의 힘이 느껴지는 미포 바다
부산여성의 힘이 느껴지는 미포 바다 ⓒ 송유미

해운대의 지명은 고운 최치원 선생의 자 '해운'에서 따온 것. 해운대, 미포 유람선 선착장
해운대의 지명은 고운 최치원 선생의 자 '해운'에서 따온 것.해운대, 미포 유람선 선착장 ⓒ 송유미

봄새벽-최치원

흘러가는 저 물은 돌아 못 오고
봄빛만 사람을 괴롭누나
애틋한 아침비 부슬거리고
꽃들은 피고 맺고 저리 곱구나
난리 때라 좋은 경치 주인이 없고
뜬세상 명리도 쓸데없는 것
아내는 원망스레 소매 붙들고
구태어 이 술잔 자주 못들게하나.

 해운대 미포에서 출발, 오륙도를 순회하는 관광유람선은 해운대 해안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동백섬까지는 7.42㎞.야경이 아름다워 부산의 명물로 자리잡은 ‘광안대교’와 밀물 때는 6개, 썰물 때는 5개의 작은 섬으로 보인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오륙도’를 돌아보는 유람선에서의 1시간은 부산 즐기기에 제격이다. 코스는, 미포선착장 - 해운대해수욕장 - 동백섬 - 광안대교 - 신선대 - 이기대 - 오륙도 - 미포선착장, 운항시간 : 토일요일 40분간격(평일 60분 간격-5~7회)야간운항(18:00~22:00, 1시간 간격) : 광안대교 야경 관람, 유람선이 출발하면 끼룩끼룩거리며 따라오는 갈매기떼들과 동백섬 뒤로 넘어가는 해가 백사장의 은빛파도를 붉게 물들이며 넘어가는 일몰의 장관을 바라보면 그 아름다움에 취한다.
해운대 미포에서 출발, 오륙도를 순회하는 관광유람선은 해운대 해안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동백섬까지는 7.42㎞.야경이 아름다워 부산의 명물로 자리잡은 ‘광안대교’와 밀물 때는 6개, 썰물 때는 5개의 작은 섬으로 보인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오륙도’를 돌아보는 유람선에서의 1시간은 부산 즐기기에 제격이다. 코스는, 미포선착장 - 해운대해수욕장 - 동백섬 - 광안대교 - 신선대 - 이기대 - 오륙도 - 미포선착장, 운항시간 : 토일요일 40분간격(평일 60분 간격-5~7회)야간운항(18:00~22:00, 1시간 간격) : 광안대교 야경 관람, 유람선이 출발하면 끼룩끼룩거리며 따라오는 갈매기떼들과 동백섬 뒤로 넘어가는 해가 백사장의 은빛파도를 붉게 물들이며 넘어가는 일몰의 장관을 바라보면 그 아름다움에 취한다. ⓒ 송유미

세계적인 일급 호텔이 가장 많이 밀집되어 있는 해운대 해수욕장. 그 화려한 빌딩 숲 속에 숨은 그림처럼 숨어 있는 미포. 많은 여행객들이 해운대를 찾을 때 빼놓지 않는 것은 부산의 상징 오륙도를 구경할 수 있는 유람선이 미포에 존재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미포는 영화 <해운대>의 촬영의 주무대지. <해운대> 촬영지로 유명이 가세 되어 더욱 많은 관광객이 붐비고 있다. 그리고 새벽3시쯤 되면 그 어슴프레한 어둠 속에서 싱싱한 해산물을 구입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찾아오는 진풍경을 구경할 수 있다.

 <해운대>의 촬영의 주무대, 해운대의 미포
<해운대>의 촬영의 주무대, 해운대의 미포 ⓒ 영화, 해운대

 아주머니의 회칼솜씨가 달인의 경지다.
아주머니의 회칼솜씨가 달인의 경지다. ⓒ 송유미

이 새벽시장은 다섯시가 되면 파시가 된다. 어젯밤에 출항한 배들이 바다에서 잡아온 생선들이 새벽 포구에 부하되면 미포 아지매들이 바로 싱싱한 해산물을 사러 나온 손님들에게 그 자리에서 흥정을 하고 손님이 구입한 해산물을 바닷물에 집에 가서 바로 먹을 수 있도록 말끔하게 생선회를 손질해 준다.

 아, 정말 싱싱하다. 어떤 해산물을 사나 ?
아, 정말 싱싱하다. 어떤 해산물을 사나 ? ⓒ 송유미

미포 아지매들의 빠른 칼솜씨와 싱싱한 해산물을 구경하는 손님들 사이로 비집고 들어가서 사진을 찍으니 미포 아지매 "내 얼굴사진은 절대 찍지 마이소..."하고 거칠게 야단치듯이 말씀하신다.

그러나 이렇게 거칠 듯 말을 툭 던져도 일단 미포 아지매와 흥정하면서, 말만 잘하면 1만 원에 푸짐하게 공짜처럼 해산물을 살 수도 있다. 이곳의 앞바다에서 잡아온 해산물들은 순 자연산이라 시중보다 가격은 약간 차이가 난다. 그러나 정말 말만 잘하면 공짜처럼 푸짐하고 싱싱한 해산물을 얻어갈 수 있다.

 싱싱한 해산물 구입을 위해 미포 어시장 새벽이면 붐벼...
싱싱한 해산물 구입을 위해 미포 어시장 새벽이면 붐벼... ⓒ 송유미

화려한 새벽 네온불빛이 붐비는 해운대 풍경 속에 이색 풍경의 분위기로 왁자왁자한 미포의 새벽바다. 새벽 바다 냄새는 미역냄새가 묻어나서 폐부까지 깨끗해 지는 것 같았다. 대한민국 사람 중에 해운대를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해운대 속의 작고 알찬 미포의 알찬 속살의 맛을 아는 사람은 또 얼마나 될까….

 새벽 바다
새벽 바다 ⓒ 송유미

해안선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산. 부산은 해안선을 따라 이룬 동네마다 포구 하나씩 품고 있다. 그 숱한 부산의 포구 중에 이름처럼 가장 아름다운 미포... 외지에서 애써 찾는 나그네들에게 결코 실망스럽지 않는 환상적인 풍경과 함께 풍족한 먹거리 즐거움을 자연의 선물처럼 안겨주는 곳이라 하겠다. 

덧붙이는 글 | 1)해운대 유람선 가격은 대인15,000원, 소인9,000원, 낮에는 오륙도 왕복 코스이며, 밤에는 광안대교 야경 코스가 운항중( 중학생이상이면 대인, 만2세 이하는 무임)
2)미포 오는길, 부산 지하철2호선 이용하여 해운대역 하차(3번,5번출구) → 도보 10~15분소요 시내버스 :부산역 - 139, 140, 239, 240번 버스 이용하여 해운대역 하차,노포동 고속버스터미널 - 2002번(특급) 이용하여 해운대역 하차, 사상 시외버스 터미널 - 31,31-1번 버스 이용하여 해운대역 하차한다. 도보로 미포까지는, 약 10분-15분 정도 걸린다.



#새벽 어시장#미포#바다#부산여성#여성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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