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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상인들의 한나라당 후보 낙선운동 바람이 거세다. 중소상인들은 19일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한나라당 낙선운동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낙선운동에 돌입했다.

 

중소상인들은 수도권을 비롯해 부산ㆍ울산ㆍ경남 등 전국을 순회하며 한나라당 낙선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한나라당이 4월 임시국회 때 'SSM(기업형 슈퍼마켓) 규제 법안'을 무산시킨데 따른 중소상인들의 정치투쟁이 시작된 것.

 

'중소상인 살리기 전국네트워크' '사업조정 신청지역 전국연석회의' 서울ㆍ인천지역 'SSM 입점 반대 대책위'와 각 지역마다 결성돼있는 대형마트ㆍSSM 대책위, '전국유통상인연합회' '전국소매상인연합회 준비모임' '한국산업용재공구상협회' 등 중소상인단체는 19일 '중소상인 살리기 유권자연합' 준비위원회를 발족한 후 한나라당 낙선운동을 선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16개 광역시ㆍ도 상인연합회의 전국모임인 전국상인연합회 최극렬 회장도 참석해, "SSM 규제 법안은 여야 합의로 (국회) 지식경제위원회를 통과한 법안임에도 불구, 한나라당이 합의를 깨고 법사위원회에서 무산시켰다"며 "중소상인들은 여전히 신음하고 있다. 때문에 중소상인 살리기 유권자연합 출범과 의견에 공감한다. 전국상인연합회도 이를 돕고 싶다"고 말했다.

 

'중소상인 살리기 유권자연합'이 서울에서 불을 지핀 '한나라당 낙선운동'이 2000년과 2004년 시민단체가 주도했던 낙선운동처럼 번질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중소상인들이 전국을 순회하며 한나라당 당사와 대규모 전통재래시장 입구 등에서 '한나라당 심판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심판 중소상인단체들은 19일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중소상인 살리기 유권자연합’(준) 발족식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한나라당 낙선운동에 돌입했다. 이들은 전국을 돌며 한나라당 낙선운동에 불을 지필 예정이라 상당한 파장이 예상 된다.
한나라당 심판중소상인단체들은 19일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중소상인 살리기 유권자연합’(준) 발족식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한나라당 낙선운동에 돌입했다. 이들은 전국을 돌며 한나라당 낙선운동에 불을 지필 예정이라 상당한 파장이 예상 된다. ⓒ 김갑봉

'중소상인 살리기 유권자연합' 신규철(중소상인 살리기 전국네트워크 집행위원장) 운영위원은 "서울시장 후보와 정책 협약을 맺어 지자체장이 중앙정부에 SSM 규제를 촉구하는 동시에 지방정부의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SSM 규제에 앞장설 것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한 뒤 "이후 서울ㆍ경기ㆍ인천ㆍ부산ㆍ경남 등 각 지역 한나라당사 앞에서 SSM 규제 법안 처리 무산 규탄과 낙선운동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일 전까지 전국 중소상인 밀집지역을 방문해 지역의 중소상인단체들과 간담회를 열 계획"이라고 했다.

 

'중소상인 살리기 전국네트워크'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09년 12월 기준 SSM은 695개, 대형마트는 412개가 입점해있다. 대형마트 입점 현황만 보더라도 유통전문가들이 걱정하는 수준을 넘어섰다. 지난해 대형마트의 '삼겹살 10원 전쟁'이 이를 증명한다.

 

더 큰 문제는 출혈경쟁이 다시 '입점업체와 납품업체 쥐어짜기, 비정규직 양산, 재래시장 몰락, 지역의 부가 지역 밖으로 빠져나감'이라는 악순환 구조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것이다.

 

중소상인의 한나라당 낙선운동이 본격화되자 한나라당도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홈플러스가 인천 부평구 부개동과 갈산동 SSM 대책위원회에 수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을 두고, 이를 철회해야한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지난 17일에도 전국 중소상인 대표단은 김무성 원내대표를 면담한 자리에서 19일에 있을 5월 임시국회 본회의 때 '4월 여야합의'대로 SSM 규제 법안인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과 대ㆍ중소기업상생협력법 개정안을 동시에 처리해 줄 것을 호소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지방선거가 끝나고 6월에 다시 논의하자며 중소상인들의 요구를 일축했다.

 

신규철 공동집행위원장은 "한나라당의 본질이 다시 한 번 그대로 입증됐다. 중소상인들도 더는 한나라당에 구걸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 중소상인들은 선거 때만 되면 시장을 찾아와 표를 구걸하는 한나라당 후보자들을 심판할 것"이라고 한 뒤 "이번 지방선거에서 어떤 정치세력이 상인들의 생존권을 지켜줄 것인지 엄정한 잣대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태연 전국상인연합회 대형마트 규제 특위 부위원장은 "전국의 600만 자영업자 형제들이 단결하고 또 단결해야 한다. 우리의 명운을 걸고 비상한 각오와 대책으로 꺼져가는 우리의 생명줄을 우리 스스로 지켜내야 한다"며 "여야 합의도 깨고 오로지 친대기업 정책으로 일관하는 한나라당 아래서는 우리 모두 그대로 죽는다. 6월 2일 반드시 한나라당을 심판하자"고 호소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www.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중소상인#한나라당#지방선거#낙선운동#중소상인살리기유권자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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