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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정운천 전북도지사 후보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북 일괄배치 발언 이후 민주당의 공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선거 때마다 지역현안 사업에 대한 여당 후보들의 전폭적인 지원공약이 쏟아지는 것은 새로울 것이 없음에도 민주당이 LH공사 문제에 대해서는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6․2 지방선거의 전국 판세에서 한나라당이 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의 텃밭인 전북에서 한나라당 후보의 사상 첫 두 자릿수 득표를 저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실시된 언론사들의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텃밭인 호남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지역에서 고전 또는 경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민주당의 심장부이자 최대 텃밭인 호남에서 의미 있는 득표에 성공할 경우 당 지도부는 물론 전북지역 정치인들의 입지도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민주당 도당은 지난 25일 한나라당 정 후보의 LH공사 일괄배치 발언 이후 연일 비난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으며 27일에는 청와대와 한나라당에 공개질의서를 보냈다.

도당은 공개질의서를 통해 LH공사 이전지역 결정을 놓고 한나라당 지도부는 경남을, 정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의 암시가 있었다며 전북으로 일괄배치를 주장하는 등 상반된 주장이 나오고 있다며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또 LH공사 이전은 전북의 미래를 좌우할 중차대한 문제로 전북유치가 사실이라면 당리당략을 떠나 적극 협조하겠지만 사실이 아니라면 정 후보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완주 후보측은 정 후보의 '전북 일괄배치' 발언과 관련, 직접적인 공세보다는 지난 24일 한나라당 고흥길 정책위의장의 경남 일괄배치 발언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선에 그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 이후 이전지역이 결정될 LH공사는 새만금 사업과 함께 전북의 최대 현안사업으로 전북유치가 확정될 경우 민선5기 도지사의 최대 성과물로 평가될 수 있다.

따라서 김 후보 입장에서 LH공사 전북 일괄배치를 반대할 이유가 없어 선거용이 아닌 진정성이 담긴 공약으로 만들어지도록 정 후보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LH공사 문제가 선거기간 집중 부각된 가운데 정 후보가 사상 처음으로 한나라당 후보로 두 자릿수 득표에 성공한다면 향후 유리한 고지에서 협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한나라당 도당은 민주당의 계속되는 공세에 '차라리 입을 다물어라'는 논평을 내고 LH공사가 전북에 일괄배치되면 김완주 후보와 민주당은 도민께 석고대죄해야 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덧붙이는 글 | <전민일보>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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