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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테러 대비상황 점검을 위해 25일 김해 덕산정수장을 찾은 강희락 경찰청장이 테러 상황점검과 관련이 없는 4대강 정비 사업과 남강댐 물 부산 공급에 찬성한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강 청장은 이날 김해 덕산정수장을 찾은 자리에서 "남강댐·합천댐 물을 부산에 공급"해야 하며 또 "깨끗한 물을 마시기 위해서는 4대강 사업이 꼭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김두관 후보, "강 청장 누구 지시 받았나?" 성토

 

이 같은 강 청장의 발언에 민주당은 27일 성명서를 통해 "테러 대비 점검과 4대강이 무슨 연관이 있는 것이냐"며 반문하면서 "강 청장에게 대테러 점검은 4대강 사업을 홍보하는 것이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와 무소속 김두관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 두려워 4대강을 홍보하면서 관권선거를 하러 온 것이냐"며 "이는 누가 듣더라도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이라며 도민들이 납득할 만한 해명과 함께 선관위에 강 청장의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두관 도지사 후보 측도 "강 청장의 발언은 상식에 어긋나는 주장"이라고 강조하며 "4대강 사업으로 낙동강 물이 맑아지면 남강댐 물을 왜 굳이 부산에 공급하자는 것이냐"며 목소리를 높혔다. 이와 함께 "강 청장의 이 같은 발언에 지난번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의 '아새끼' 발언에 이은 막말 퍼레이드 2탄"이라고 주장하며 "선관위는 강 청장의 발언에 대한 분명한 조치가 있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남강댐 물 서부경남 공동 대책위, 황당하고 유감스러운 발언

 

지난 2년 동안 남강댐 물 부산공급을 줄기차게 반대해 온 남강댐 서부경남 공동 대책위원회 이환문 간사는 "정부기관의 장으로서 지역주민의 생존권과 관련된 현안을 어떻게 이리 쉽게 말하는지 의문스럽다"며 "그것도 전혀 다른 일로 왔다가 이런 발언을 왜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강 청장은 남강댐 물이 부산에 공급될 때 서부경남 지역에 어떠한 피해가 일어나는지 더 알아보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일간뉴스경남(일부)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강희락 청장, #4대강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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