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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혜임의 'where are you now?'
권혜임의 'where are you now?' ⓒ 김철관

아마추어 작가들이 실험영상, 3D 등을 통해 신선한 아이디어를 동원한 '인터미디어아트'전이 눈길을 끈다.

 

지난 26일부터 (오는 6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갤러리 가이아'에 열리고 있는 '인터미디어아트(그래픽 인스톨레이션)'전은 내년 졸업을 앞둔 대전 배재대학교 공연영상학부 영상예술전공 4학년에 재학 중인 8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그룹전이면서 졸업전시회의 성격을 띠고 있다. 전시회는 동영상 3개, 풀 3D영상 1개, 실험영상 4개 등 총 8개의 작품이 선보였다.

 

작품이 돋보인 권혜임 작가의  'where are you now?'는 현실과 상상은 다르지만 분명 연결돼 있다는 전제하에서 현실을 새로운 형태로 작가의 상상을 동원해 재구성한 작품이다. 흑백 액자에 담은 컬러사진의 연작품으로 사진편집과 드로잉의 합성이 인상적이다.

 

 하늘빛의 'avition'
하늘빛의 'avition' ⓒ 김철관

 신지예의  'let's rerun'
신지예의 'let's rerun' ⓒ 김철관

하늘빛 작가의 작품 'avition'은 주제 선정에서 신선함이 돋보인 작품이다. 속삭이듯 조그맣게 들려오는 비행기 벨트사인 소리에 착안해 작가가 그 현실에서 느끼는 소소한 감정들의 만남을 시각적으로 표현했기 때문이다. 비행기 이륙과 착륙시 안전벨트를 착용하게 할 때 '띵'하는 인포메이션을 4개 그래픽으로 나눠 그 느낌을 표현했다.

 

28일 오후 작품'pipe city'를 선보인 전시 작가 안주현씨는 "작업 중 기술적인 면에서 프로그램, 레이아웃, 사운드 등이 어색하지 않게 어떻게 조화를 이룰까 많이 고민했다"면서 "음악 작업 역시 비트에 맞게 잘 맞추기가 어려웠다, 조금 더 의미를 확장시킬수 있는 영상작업을 위해 실험정신과 열정을 쏟아부어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이날 관람을 한 황귀숙(41, 경기 남양주시) 씨는 "소리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 신기했다"면서 "아마추어 학생작가들이 아이디어를 뽐낸 창작 작품이라서 더욱 놀라웠다"고 말했다.

 

오프닝 행사 지난 26일 오후 서울 관훈동 갤러리 가이아에서 열린 오프닝행사에서 작품을 지도한 권순환 배재대 공영영상학부교수가 전시작가들에게 그동안의 노고에 대한 위로의 말을 하고 있다.
오프닝 행사지난 26일 오후 서울 관훈동 갤러리 가이아에서 열린 오프닝행사에서 작품을 지도한 권순환 배재대 공영영상학부교수가 전시작가들에게 그동안의 노고에 대한 위로의 말을 하고 있다. ⓒ 김철관

 강선임의 'emotion'
강선임의 'emotion' ⓒ 김철관

지난 26일 오프닝행사에서 작품을 지도한 권순환 배재대 공연영상학부 교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동영상, 풀 3D, 실험영상 등 다양한 작품이 선보였다"면서 "사진편집과 드로잉의 합성작품과 경직된 것 같지만 신선한 이아디어를 동원한 작품이 돋보인 전시회"라고 피력했다. 

 

박상민 작가의 '喜喜落落(희희낙락)'은 웃으면서 살아가는 세상은 그 웃음을 얻기 위해 점점 타락해 가고 있다는 것을 암시한 작품이다.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소품을 통해 문제의 심각성을 새로운 시각으로 표현했다.

 

강선임 작가의 'emotion'은 실생활에서 느낀 희로애락 4가지 감정을 개체화시켜 폰트를 이용해 이미지화시켰다.

 

 김형민의  '휴식'
김형민의 '휴식' ⓒ 김철관

 민슬아의 ' 'flesh larvae'
민슬아의 ' 'flesh larvae' ⓒ 김철관

김형민 작가의 '휴식'은 앨범표지 형식으로 제작해 현장감으로 프로세싱된 음악을 동원한 작품이다. 민슬아 작가의 'flesh larvae'은 생활 속에 미처 알지 못하고 스치는 일들을 조금 다르게 생각해 재미를 곁들인 3D 애니메이션 작품이다. 잘 익은 과일을 골라내기 위해 두드려 보는 모습은 마치 인간이 문을 노크 하는 것과 같다. 과일을 집에 비유해 그 안에 살아가는 애벌레를 주 오브제로 삼아 시리즈별로 전개했다.

 

신지예 작가의 'let's rerun'은  현재 삶에서 새롭게 다른 세상으로 나아가려는 마음을, 또 그 세상이 밝은 미래라는 느낌을 전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작업을 한 작품이다. 안주현  작가의 'pipe city'는 점차 인정이 사라져가는 척박한 도시환경사회에 도시 주변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하나의 형체를 이루게 한 작품이다.

 

전시된 모든 작품의 공통점은 작가들의 아이디어를 상품화해 '판다'라는 간접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인터미디어 아트전은 오는 6월 1일까지 열린다.

 

 박상민의 '喜喜落落(희희낙락)'
박상민의 '喜喜落落(희희낙락)' ⓒ 김철관

 안주현의 'pipe city'
안주현의 'pipe city' ⓒ 김철관

               


#배재대 인터미디어아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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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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