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자리가 바뀌는 논산시장선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2논산시장선거는 한나라당 송영철 후보와 민주당 황명선 후보, 자유선진당 백성현 후보 등 세 명이 출전했다.
세 후보 모두 40~5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다 공교롭게도 논산에 있는 대건고등학교 동문들이다. 또 이들 후보의 뒤에는 민주당 안희정 충남도지사 후보, 이완구 전 충남도지사, 이인제 국회의원 등 내로라하는 정치인들이 후견인 역할을 하고 있다.
판세 분석31일자 <경향신문> 5면과 <중도일보> 1면 보도에서 논산시장 선거는 민주당 황명선 후보의 우세로 보고 있다.
<경향신문>은 여야가 자체 분석한 전국 228개 기초단체장 판세에서 논산과 서천은 민주당 후보가 우세하고 한나라당은 천안과 서산 등에서 우세, 자유선진당은 금산과 태안에서 우세하며 나머지 공주, 부여, 홍성, 당진 등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중도일보>도 여야 자체 분석한 기초단체장 판세에서 논산은 민주당(황명선 후보)이 '경합우세'하고 한나라당(송영철 후보)은 경합열세로 보도했다. 또 한나라당은 천안과 서산, 계룡에서 우세하고 민주당은 논산과 함께 서천을 우세지역으로 분류했다.
하지만 선거일이 3일 남아 있고 각 후보자들을 지지하는 연령층이 뚜렷하게 대비돼 선거일 19~50대 젊은 층의 투표율과 60대 이상의 투표율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6일 <민심뉴스> 조사에 의하면 황명선 후보가 38.4%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고, 그 뒤를 이어 송영철 후보가 31.7%로 추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위와 2위의 격차는 6.7% 포인트다(2010.5.26, ARS 전화여론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 4.9%, 리서치피플, 응답자수 363명). 같은 여론조사에서 부동층도 12% 정도 되는데, 이들 중 19~40대까지는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않았다"는 사람이 평균 20%나 되는 것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책과 경력 한나라당 송영철 후보는 충남도의원 3선 경력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송 후보는 예산농업전문대학에서 축산을 전공하고 우석대학에서 약학박사를 받은 특이한 학력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송 후보는 초등학교무상급식, 구도심 정비사업, 시내버스 준공영제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정부의 4대강 사업을 찬성하고 있다. 송 후보는 훈련소 면회제도를 부활하고 행정구역 개편시 익산시와의 통합은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황명선 후보는 안희정 충남도지사 후보가 이번 선거전에 가장 든든한 후원자다. 황 후보와 안희정 후보는 고향 선후배 사이일 뿐만 아니라 황 후보가 민주당 당직자 시절부터 돈독한 인연을 맺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황 후보는 사회적 기업 10개를 창업해 일자리 1000개를 마련, 부적면에 국방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해 3000개의 일자리 창출, 친환경농축산물로 학교무상급식, 중앙정치무대의 경력을 바탕으로 '세일즈 시장'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부의 4대강 사업은 반대하고 있다.
자유선진당 백성현 후보는 이인제 의원의 보좌관을 오랫동안 해와 탄탄한 조직력과 함께 현역 국회의원의 지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백 후보는 200여개 기업유치와 3000개 일자리 창출, 계룡시 통합 추진, 곤충특구 지정과 곤충산업 육성, 국방산업단지 조성 등을 내세우며 표를 모으고 있다. 또 백 후보는 친환경농산물로 초등학교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4대강 사업은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12년 만에 논산시장 주인이 바뀌는 이번 6·2논산시장 선거가 이제 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후보들은 한 표라도 모으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논산시장 선거 후보 진영은 "2일 투표에 반드시 참여하자"며 투표 참여 독려에서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