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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정치 일번지 울산 북구청장에 당선된 민주노동당 윤종오 당선자가 부인과 함께 꽃다발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진보정치 일번지 울산 북구청장에 당선된 민주노동당 윤종오 당선자가 부인과 함께 꽃다발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 민주노동당 임상우

현대자동차노조 조합원를 주축으로 노동자들이 대거 거주하면서 두 명의 구청장과 두 번의 국회의원을 배출, 진보정치일번지로 불리는 울산 북구가 지난 4년간의 침체기를 벗어나 진보정치 일번지의 명성을 확인했다.

6·2지방선거에서 진보진영 구청장을 비롯해 광역의원 3명이 모조리 당선된 것을 비롯해 기초의원도 비례대표(1석) 포함 총 7석 중 4명(비례대표 1명)을 차지했다. 모두 민주노동당 소속이다.

역시 노동자의 도시이자 같은 진보정치 도시인 동구는 광역의원 2명이 당선되고 기초의원이 4명으로 과반수를 차지했지만 구청장은 한나라당에 패했다.

울산 북구, 진보 대약진... 현대차노조 큰 역할

울산 북구에서 이처럼 진보진영이 대약진을 하게 된 데는 현대자동차 노조가 큰 역할을 했다. 노조는 북구청장 단일화를 주도하는가 하면 선거전에서도 조직적인 활동을 보여 진보진영 석권의 구심점이 된 것.

북구청장에 당선된 민주노동당 윤종오 전 시의원은 전체 유권자 12만2563명 중 6만7977이 투표(55.5%%)한 가운데 3만7811표(56.44%)를 얻어 2만9180표(43.55%)를 얻는데 그친 한나라당 류재걸 후보와의 대결에서 압승했다.

앞서 윤종오 북구청장 당선자는 같은 현대차노조 조합원인 진보신당 김광식, 무소속 이상범 후보와 여론조사 및 노동자 모바일 투표를 통해 진보 단일화를 성사시켜 단일후보로 나섰다.

윤 당선자는 1986년 현대자동차에 입사, 노동조합 활동을 했고 현대차노조 사업부 대표, 조직실장 등을 지냈다. 1998년 지방선거에서 북구의원에 당선된 데 이어 2002년과 2006년잇따라 울산시의원에 당선됐다.

울산 북구청장은 울산광역시 승격 이후 첫 구청장 선거인 1998년 조승수 현 국회의원이 당선된 데 이어 2002년 이상범씨가 연이어 당선됐다. 하지만 2006년 지방선거에서는 한나라당에 고배를 마신 후 이번에 다시 북구청장 자리를 탈환한 것.

이로써 울산 북구는 진보신당 조승수 국회의원을 비롯해 구청장, 광역의원 전원, 기초의원 과반수가 모두 진보진영으로 이뤄지게 됐다.

북구의 광역의원은 진보신당과 후보단일화를 한 북구1선거구 김진영, 북구2선거구 이은영씨를 비롯해 북구3 하현숙씨 등 민주노동당이 3석을 모두 차지했다.

또한 기초의원도 7개 의석 중 민노당 안승찬·윤치용·강진희 후보와 비례대표 이혜경 후보가 당선돼 모두 4석을 차지했다.

동구는 3개의 시의원 의석 중 동구 2선거구 이재현, 동구3  이은주 등 현역 시의원이 모두 당선됐다.

관심을 끌었던 동구청장 선거에서는 진보단일 후보 민주노동당 김종훈 후보가 3만6550표(48.66%)를 얻어 3만8549표(51.33%)를 얻은 한나라당 정천석 후보에 패했다.

진보진영의 동구 기초의원은 진보신당 황보곤, 민노당 이생환, 김경득씨가 당선됐고 비례대표로 민노당 현역 구의원인 박문옥씨가 당선됐다.

한편 정천석 한나라당 동구청장 당선자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드러난 금품여론조사에서 돈을 준 혐의로 1심에서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500만 원을 받아 항소한 상태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진보정치일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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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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