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 당선자가 5일 고향인 논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노 대통령을 억울하게 돌아가시게 했지만, 국민을 위해 이 대통령의 실패를 원하지 않는다"며 "정책과 노선 그리고 원칙과 소신으로 지방정부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안희정 당선자는 민주당 논산시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 참여해 이같이 말하고 "세종시 원안사수를 원하는 충청도민이 80%나 된다"라고 말했는데, 이는 세종시 원안 고수에 한 목소리를 낸 박상돈 후보와 안희정 당선자의 지지율을 합하면 80%에 이른다는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안 당선자는 이어 "4대강 사업에 들어가는 돈이 이 대통령 돈이 아니고 국민의 돈인데, 4대강 사업에는 돈을 쏟아 부으면서 아이들과 노인 어르신들만 힘들게 하고 있다"며 MB 정부가 밀어붙이는 4대강 사업에 대해 반대하며, 도지사로서 권한 행사를 해 일방적인 추진을 막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이 대통령은 부자감세로 부자들한테는 인기가 있을지 몰라도 충남도에 지난해 2300억이나 빚을 지게 했다"며 도지사에 취임하면 이 대통령과 담판을 해서라도 지방정부 재정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단식 행사는 황명선 논산시장 당선자와 함께 시민과 당원들 300여명이 자리를 같이 해 "충남지사를 배출한 논산시민으로서 자랑스럽다"며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황명선 논산시장이 손잡고 논산발전을 이루자"며 뜨거운 열기를 뿜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