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도지사 당선자가 당선 이후 처음으로 태안을 방문했다.
10일 오후 3시경 태안을 찾은 안 당선자는 도착 즉시 지난 4일 오후 9시 59분경 화마로 인해 66개 점포가 완전 전소되는 피해를 입은 태안읍 서부상가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피해 상인들과 진태구 재난안전대책본부장으로부터 화재상황과 피해상인들에 대한 지원 사항 등을 전해들은 뒤 위로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특히, 안 당선자는 화재현장을 둘러본 뒤 시장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정신적 피해를 입은 상인들에게 일일이 인사와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후 태안읍 국민은행 앞에 마련된 서부상가 화재민 성금모금 현장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했으며 시장 진입로상에 임시로 마련된 천막으로 이동해 하루 아침에 생계터전을 잃어버린 피해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안 당선자는 "저도 논산에서 철물점 아들로서 가게 앞에 앉아서 (가게를) 지켰었다"며 시장 상인들과 공감대를 형성한 뒤 "현군수와 새로 당선된 군수와 함께 힘을 합쳐 조속한 복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마음으로 깊이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당선자 신분으로 업무 파악과 보고받는 입장에서, 보고받는 중간중간에 할 일을 찾아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하루빨리 서부시장이 다시 예전 모습을 되찾아 활기를 찾고 손님들이 왁자지껄 찾을 수 있는 시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 당선자의 격려와 위로의 말에 이어 진행된 간담회에서 신용주 서부상가 상우회장은 "생계터전을 잃어버린 상인들이 하루빨리 장사에 복귀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는 게 우선"이라며 "(화재이후) 상인들이 불안해서 잠을 제대로 잔 적이 없다, 경찰에서 범인을 빨리 잡아서 잠이라도 편히 잘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피해상인들은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상가를 짓는 일"이라며 "조속히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입을 모았다.
피해상인들의 의견을 청취한 안 당선자는 피해상인들과 간담회를 마치면서 "피해를 입은 상인분들 모두 만나고 가야 마음이 편하겠지만 송구스럽고, 군과 도가 상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찾겠다"고 거듭 강조한 뒤 간담회 자리를 떠났다. 이후 그는 태안군 민주당원 격려차 6.2지방선거 기간 동안 선거사무실로 사용했던 장소로 이동했으며, 이후 서산에서의 일정도 소화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안희정 도지사 당선자의 서부상가 방문현장에는 6.2지방선거 이후 처음으로 현 진태구 군수와 김세호 당선 군수가 함께해 서부상가 신속 복구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견을 모았으며, 서부상가 현장에선 현재 화재로 발생한 폐기물 처리 작업이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