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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6년 서창2지구에 보금자리 주택사업을 시작한 LH공사는 인천시 남동구 서창동, 운영동, 논현동 일원 209만9858.6㎡면적에 1만4900세대를 시범 사업으로 지난 8일부터 분양에 들어갔다.

LH공사는 논현동에 모델 하우스를 갖추고 대규모 단지와 인근지역보다 수백만 원 저렴한 분양가격을 최대 장점으로 꼽고 있어 분양에 걱정없을 것이란 예상을 하고 있다.

실제 이 지역은 평균 3.3㎡당 700만~800만 원선으로 인근 아파트에 비해 20~30% 저렴한 수준이다.

그러나 보금자리 주택으로 지정된 인근에 들어선 하수처리장으로 인해 모델하우스를 찾았던 사람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모델하우스를 찾았던 A모씨는 "나라에서 저렴하게 임대 해주는 아파트라고 해서 임대아파트를 얻어볼까 하고 왔는데 인근에 하수처리장이 있다는 말을 듣고 재고해 봐야겠다"라며 "하수처리장에서 나오는 악취나 먼지 등이 살면서 해가 되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만수 하수처리장은 일 7만톤의 시설용량을 갖춘 대규모 하수처리장으로 'S' 그룹이 인천시 땅을 위탁 받아 2025년까지 20년간 운영하고 있다.

생활하수를 수집·처리하는 만수 하수처리장은 남동구 전체 일반가정에서 유수되는 생활 하수 등을 최종 수집해 하수를 정수시키며 처리후 남는 하수슬러지 등을 모아 수도권매립지로 운반한다. 이로 인해 풍기는 악취나 먼지 등을 자체처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100%처리하기엔 무리수가 있다.

'S그룹' 관계자는 "하수처리장내에서 최선을 다하고는 있지만 날이 더워지는 여름철에는 기존보다 아무래도 좀 더 냄새가 날 수 있다. 시와 LH공사와 최대한 방법을 모색하는 중이다"라며 "자신들이 먼저 이 지역에 시범사업을 운행 중인데 LH공사와 시가 이곳을 보금자리 주택으로 지정했는지 알수가 없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LH공사 서창보금자리주택사업부 담당자는 "국토해양부에서도 허가가 난 사항인데 문제될 것이 없다"며 "주택청약이전 하수처리장이 있는 것에 대해 고지를 하고 있다. 당사자가 문제가 될 것 같으면 분양을 안 받으면 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악취 등에 대한 추가 질문에 "아무래도 문제가 좀 될 소지가 있기 때문에 하수처리장과 시와 협의 중"이라며 "돔을 씌우는 공사 등을 생각 중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합의점을 도출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서창보금자리 주택에 입주자들이 입주를 시작하기 이전 입주대책위원회가 결성 될 경우 큰 사태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내외일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인천시#송영길#LH공사#하수처리장#서창2지구보금자리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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