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전혁 의원님!
'전교조 없는 세상에 살고 싶다'는 책까지 내신 분이 전교조에 1억 5천만 원을 내려고 하니 속이 많이 쓰리겠지요. 이른바 '선진화의 오적(五賊)' 시리즈로 민주노총, 한총련, 통일연대 등 친북단체와 관련한 내용의 책도 출판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언제 나올런지요?
12일 조전혁 의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전교조는 개인 조전혁과 헌법기관 조전혁을 구분하라"고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내용은 '전교조는 2억 원이 넘는 현금예금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이는 개인 조전혁과 국회의원 조전혁을 구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회의원 명의의 조전혁 통장은 국회의원의 '공적자금'으로 압류의 대상이 아니다. 때문에 이 통장을 압류하는 것은 업무방해에 해당한다'며, '정치자금 통장과 국회의 사무실 운영비 통장은 당장 압류해지하기를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능력이 되는 대로 강제이행금을 직접 전교조에 납부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번 교육감선거에서 전국에 친전교조 성향 교육감이 네 명이 당선된 것'에 대하여 '전교조 명단공개로 어떤 피해를 보았는지' 의문이 든다고 하였습니다.
저도 의문이 듭니다. 친전교조 성향의 교육감이 전국에서 네 명 밖에 당선이 되지 못한 것이 조전혁 의원 때문인지, 아니면 조전혁 의원이 아니었더라면 전국의 교육감이 모두 친전교조 성향의 교육감으로 당선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더구나 개인 조전혁과 헌법기관 조전혁을 구분해 달라는데, 어떻게 구분 가능할까요? 그렇다면 전교조 사무실에 이행강제금을 내러 올 때에 국회의원 배지를 떼고 와야 하지 않을까요?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1억 6천만 원짜리 전세에 살고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게다가 카드도 사용중지되었다고요. 아직 월급 차압은 들어오지 않았나 보네요. 그런데 대한민국 국회의원은 전셋집에 살면 안되는 것인가요? 어렵게 살고 있다는 말을 듣고 저도 이행강제금에 보태라고 18원을 후원해 주려고 홈페이지를 찾아 갔습니다. 그리고 정치자금법 위반이 될지 모른다는 기사를 보고 18원이 조전혁 의원에게 정치자금이 될 것 같아 그만 두었습니다.
조전혁씨! 당신은 국회의원의 직무만 생각하고, 법원의 명령은 지키지 않는 사람인가요? 그게 이 나라의 국회의원인가요? 그게 이 나라에서 교육 운동을 한다는 것인가요?
힘 없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바람이 부는 대로 휘둘릴지라도 뿌리는 제대로 박혀 있어야 합니다. 전교조 명단 공개는 법원에서 분명한 판결을 내렸고, 또한 조전혁씨는 이행강제금을 납부하겠다고 했지요. 그렇게 하여 18원들이 아마도 엄청나게 모였을 것 같은데요. 그러면서 왜 법원의 명령은 지키지 않는 것이지요?
요즘 TV개그프로가 국민을 웃기지 않는다고 해서 국민에게 큰웃음을 주려고 하신 행동이라면 저도 감사하게 여기겠습니다. 동전을 납부하면서 당당하게 납부하고, 얼마인지도 모른 채 들고 오시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세금을 저렇게 내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요. 하지만 그렇게 한들 세무공무원만 고생하지 당신들은 아무런 불편을 느끼지 못할 테지요.
다음에 이행강제금을 내러 전교조에 가실 때는 더욱 재미있는 모습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국민에게 각인시키는 정치를 하는 당신이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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