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의 발표부터 출시까지, 작은 사실 하나하나가 모두 주요한 이슈와 뉴스가 되며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 힘을 발휘하고 있는 아이폰. 4, 5개국에 판매를 시작한 첫날 150만대의 엄청난 수량을 판매한 아이폰 4의 매력을 단순히 부품의 가격으로 선정할 수는 없는 일이다. 하지만 이쯤 되고 보면 아이폰이 사용하는 부품들의 가격은 얼마나 될지 궁금한 것 또한 사실.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아이서플리(iSuppli)는 아이폰 4 16GB 모델의 원가가 187.51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223달러에 이르던 초기 아이폰보다는 저렴하지만 173달러 수준이었던 아이폰 3G와 178.96달러였던 아이폰 3GS보다는 다소 상승한 가격. 물론 이에는 개발비나 생산 비용 등이 일체 고려되지 않은, 즉 아이폰 4를 구성하는 부품의 가격만을 고려한 수치라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될 일.
아이폰 4를 구성하는 하드웨어 중 최고가의 제품은 LG가 제공하는 레티나 디스플레이 (Letina Display). 스티브잡스조차 키노트를 통해 극찬한 이 디스플레이는 3.5인치 크기에 960x480의 높은 해상도를 구현, 최고의 화면을 만들어낸다는 평을 받고 있다. LG의 레티나 디스플레이 가격은 개당 28.5달러.
아이서플리는 또 삼성이 공급하는 A4 프로세서의 가격을 10.75달러, 역시 삼성이 공급하는 메모리를 13.8달러로 추산했다. 여기에 역시 삼성의 NAND 플래시 메모리는 27달러 수준. 187.51달러의 원가 중 50달러 이상이 삼성의 부품으로 채워지고 있는 셈이다.
에스티마이크로(STMicro)가 공급하는 자이로스코프는 2.6달러이며, 각종 RF 콤포넌트는 8.25달러로 추산된다. 이밖에 인피니온의 HSDPA/HSUPA 지원 베이스밴드 역시 11.72 달러로 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확인된다.
아이폰 4의 전반적인 원가 상승은 디스플레이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언급했지만, 이 원가에는 아이폰을 개발하는 데 소요된 비용과 생산을 위해 소요되는 비용 등 일체의 제반비용이 포함되지 않은, 순수한 하드웨어의 가격만을 산출한 결과이다. 여기에 개발비, 제조비, 물류비 등의 추가 비용이 소요되어야 아이폰이 하나의 상품으로서 제 구실을 하게 된다는 점도 소비자들이 잊지 말아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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