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장마 소식으로 떠들썩한데 요즘 제주도는 땡볕이다. 여름은 더워야 맛이다. 그런가운데 요즘 제주바다는 불야성이다. 이는 한치와, 자리, 갈치가 어장을 형성하기 때문. 주말, 제주시수협공판장에 나가 보았다.
부두에 고깃배들이 들어오자 수협공판장은 술렁였다. 곧이어 경매가 이루어지더니, 상인들이 갈치 상자와 한치 상자를 나르기 시작한다. 반짝반짝 빛나는 은갈치와 윤기가 흐르는 한치. '길이가 한치 밖에 안 된다'는 한치는 제주의 명물이기도 하다.
수협공판장은 제주인들 뿐 아니라, 관광객들까지 물 좋은 생선을 사기 위해 분주했다. 특히 얼음 숭숭 띄워 먹는 한치물회와 자리물회는 제주의 여름식량이라 할 만큼 그 맛을 자랑한다. 제주 은갈치 또한 제주의 브랜드가 아니던가.
이날, 갈치는 한 상자에 15만원-20만원, 한치는 한 상자에 3만원-5만원, 자리는 한바구니에 1만원씩 가격을 형성했다. 청정 제주 바다에서 건져 올린 한치와 자리물회로 여름 더위를 떨쳐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