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걸스>, <청춘불패>에 이은 또 하나의 '여성 버라이어티'가 나타났다. SBS <일요일이 좋다> 2부 <영웅호걸>이 바로 그것(일요일 오후 6시 40분). <골드미스가 간다>가 막을 내리고 새롭게 시작한 <영웅호걸>에는 무려 12명의 여자 연예인이 나온다. 연령대도 다양하다. '왕언니'인 노사연이 57년생, 막내인 티아라 지연과 아이유가 93년생이니 무려 36살 차이.
지난 17일 첫 방송된 <영웅호걸>은 '신상녀' 서인영의 '킬힐'과 함께 시작됐다. 미니 드레스에 킬힐을 신고 등장한 서인영을 필두로 한 12명의 여자연예인들은 각각 '잘나가는 팀' '못나가는 팀'으로 나뉘어 앉았다. '본격 인기검증 버라이어티'를 표방하는 <영웅호걸>은 '여자 연예인들이 다양한 집단을 찾아가 인기도를 측정하고 그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한다'는 컨셉트를 내걸고 있다. 진행은 노홍철과 이휘재가 맡았다.
첫 방송이었던 이날은 '사전출구조사'를 통해 잘나가는 팀과 못나가는 팀을 나눴다. 잘나가는 팀에는 카라 니콜, 서인영, 신봉선, 아이유, 유인나, 티아라 지연이 못 나가는 팀에는 애프터 스쿨의 가희,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나르샤, 노사연, 이진, 정가은, 홍수아가 선정됐다.
이날 팔씨름에서 진 '잘나가는 팀'은 버스를 타고 숙소까지 찾아가야 했다. 버스카드에 든 돈은 단돈 1000원. 드레스를 곱게 차려입은 여자연예인들은 더운 여름, 낯선 강화도에서 숙소의 주소가 적힌 종이 한 장을 들고 길을 나섰다. 이 과정에서 <지붕뚫고 하이킥>을 통해 얼굴을 알린 유인나는 '4차원적인 모습'을 보여 MC 노홍철에게 "10분만 같이 있어보세요, 이 분 확 깨는 분이네요"라는 평을 얻었다.
이날 방송에서 가장 눈에 띈 캐릭터는 단연 서인영이었다. <우리결혼했어요>를 통해 '예능감'을 증명했던 서인영은 <영웅호걸> 나머지 11명과의 '기싸움'에서도 전혀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서로의 단점 맞히기' 게임에서 자신보다 4살이 많지만 가요계 후배인 애프터 스쿨의 가희가 "건방지다"라고 말해도 전혀 당황하는 기색없이 "그게 저예요"라고 말하는가 하면, "본인은 안 그렇다고 생각하세요?"라며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12명이라는 비교적 많은 수의 멤버들이 자신들의 캐릭터를 보여주기에는 한 회는 부족한 시간이었다. 2회부터는 '인기검증' 과정에서 나타나는 여자 연예인들의 '기싸움' 그리고 인기를 얻기 위한 '몸부림'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다음 주 <영웅호걸>은 여성 럭비 국가대표팀을 만나 본격적으로 '인기검증'에 나선다.
한편, <영웅호걸> 첫 촬영은 강화군 불온면에 위치한 '오마이스쿨'에서 이루어졌다. 팔씨름에서 진 '잘나가는 팀' 멤버들이 그토록 찾아 헤매던 '신성초등학교'가 바로 '오마이스쿨'이다.
지난 2007년, 10년간 폐교였던 초등학교를 개조해 만든 '오마이스쿨'에서는 시민기자를 위한 저널리즘 교육, 현직기자와 예비 언론인들을 위한 저널리즘 교육이 실시되고 있다. 또한 시민들을 위한 각종 재충전 프로그램과 자기계발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오마이스쿨' 운동장, 숙소, 구내식당 등 '오마이스쿨'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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