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가 1인 시위에 돌입했으나 동구 의회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파행을 계속 이어갔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금홍섭 사무처장은 26일 오전 9시 30분 부터 동구 의회 입구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금홍섭 사무처장은 "5대 대전시의회에 이어 6대 동구 의회도 파행을 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동구는 300억 원의 지방채를 가지고 있으면서 신청사 건립 중단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또 다시 300억 원의 지방채를 발행해야 하는데 의회가 개점휴업 상태인 것은 의회 본연의 기능을 망각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금 처장은 "동구 문제 해결하기 위해 대전시와 동구청 집행부와 지역주민과 사회적 합의를 위해 동구의회가 앞장서야 하는데 장기간 파행이 이어지는 건 범죄행위나 마찬가지"라며 "파행을 종식 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동구 의회 갈등의 이유로 '의원들의 인식 부족'을 들었다.
금홍섭 처장은 "지방의회를 만들기 위한 의원들의 자질과 인식 부족이 이번 갈등의 원인"이라며 "기초의회 의원들도 정당공천을 하고 있는데, 정당정치의 원리가 작동하지 않다 보니까 이런 갈등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지방의회 무용론' 대해서는 "적절치 않다"고 밝힌 금홍섭 처장은 "동구의회 정상화는 동구의회 의원들뿐만 아니라 동구 지역민 나아가 대전시민을 위한 일"이라며 "동구의회를 하루 빨리 정상화시켜 동구가 겪고 있는 난제를 실타래 풀듯이 하나씩 풀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동구의회 파행이 계속 될 경우 동구 주민과 함께 의원직 사퇴 등 강력한 요구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금홍섭 처장은 "지금 동구의회가 5대 대전시의회의 길로 가고 있는데 이를 도저히 묵과 할 수 없다"며 "동구 주민과 함께 의원직 사퇴 등을 요구해 지금의 범죄 행위에 대한 단죄 행위를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금 처장은 동구지역 주민을 향해서도 "동구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과거처럼 못하면 야유, 잘하면 박수를 보내는 관객 민주주의가 아니라 참여 민주주의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참여하고 참견할 때 지방의원은 유권자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며 "결국 동구 주민의 참여와 참견이 이번 문제를 푸는 데도 잣대가 된다"고 유권자의 관심을 요구했다.
한편, 대전 동구의회(임시의장 류택호)는 26일 오전 10시 제 170회 4차 회의를 개회했으나 황인호 의원이 대표 발의한 '회의 계속 동의안' 제출 취지만을 들은 채 또 다시 정회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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