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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 청어람아파트 내에 위치한 새마을문고 작은도서관에서 텐트를 치고 책과 함께 1박 2일을 보내는 캠프를 진행했다.
양산 청어람아파트 내에 위치한 새마을문고 작은도서관에서 텐트를 치고 책과 함께 1박 2일을 보내는 캠프를 진행했다. ⓒ 송호정

"오늘은 친구들이랑 도서관에서 텐트치고 잘 거에요!"

아이들은 텐트 안으로 삼삼오오 모여 편안한 자세로 책을 읽고 있었다. 저녁이 되면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할 아이들도 이날만은 예외다. 누워서 책을 읽는다고 혼내는 사람도, 어두운 곳에서 책을 읽는다고 잔소리하는 사람도 아무도 없다. 그저 아이들은 자기가 읽고 싶은 책을 골라 자기가 편한 자리에 앉아 자기가 편한 자세로 앉거나 누워 자유롭게 책을 읽고 있었다.

지난 23일 오후 7시, 청어람아파트 내에 위치한 새마을문고 작은도서관(관장 최광미)에서는 단지 내에 살고 있는 초등학생 30여명의 아이들이 모여 캠프를 진행했다. 도서관 안에서 텐트를 치고 하룻밤을 책과 함께 보낸다는 것은 가히 신선한 발상.

조별로 텐트를 정하고 각 텐트마다 작은도서관 자원봉사자들이 하루동안 캠프를 진행하는 담당 선생님으로 변신했다. 새마을문고 작은도서관의 최광미 관장은 "책을 교육적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다보니 책을 재밌어하고 즐겨야할 아이들이 어느 순간인가 책을 싫어하게 됐다"며 "책을 읽지 않아도 좋다. 그저 재밌게 가지고 놀 수 있는 것도 책이 할 수 있는 역할 중의 하나다"라고 캠프를 진행하게 된 계기를 말했다.

캠프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아이들은 처음 보는 낯선 친구들과 조를 이루고 다른 조에 추천할 만한 책을 찾아 모둠 낭독회를 하고 떡과 다과들을 먹으며 장기자랑을 펼치는 등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캠프에 참가한 이효준(11, 삽량초) 학생은 "시간이 날 때마다 책을 읽으려고 노력한다"며 "책은 지식을 주고 또 재밌는 존재인 것 같다. 이번 캠프를 통해 많은 친구들을 알게되서 더욱 좋다"고 말했다.

또 배주희(11, 삽량초) 학생은 "책은 지식을 주는 선생님 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며 "원래 책을 좋아했지만 도서관 캠프를 통해 책이 더욱 좋아졌다"고 밝게 웃었다.

최 관장은 "이번 캠프를 통해 아이들이 책에 대한 친근감뿐만 아니라 캠프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들을 통해 서로의 의견을 조절하고 서로를 배려하는 부분도 배워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양산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새마을문고#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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