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준비는 발암물질 챙기기 먼저?"
발암물질감시네트워크(네트워크)가 27일 서울시청 앞에서 '발암물질 없는 건강한 여름휴가 보내기 공동캠페인'을 열고 올 여름 휴가 때 피해야 할 휴가용품을 시민들에게 알렸다. 네트워크는 이날 물놀이용품, 살충제, 자회선 차단제에 들어있는 발암유해물질 종류과 위험성을 밝히고 이들을 대체할 만한 시민안전가이드를 공개했다.
네트워크는 여름휴가 필수품목인 물놀이 용품에는 프탈레이트, 모기 퇴치제에는 퍼메트린과 디에칠톨루아미드, 자외선 차단제(썬크림)에는 레티닐팔미테이트(비타민A) 등 사람 몸에 유해한 성분이 들어있다며 되도록 이런 성분이 있는 용품은 피하라고 권했다.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는 데 사용되는 프탈레이트는 생식기능 장애와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트워크는 "유럽연합(EU)은 어린이 용품에 프탈레이트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며 "제품을 고를 때 프탈레이트 프리를 선택하거나 어쩔 수 없이 가져간다면 아이들이 입으로 튜브나 비치볼을 빨거나 물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퍼메트린은 EU에서 2008년부터 사용이 금지된 발암가능성 물질이고 디에칠톨루아미드는 피부나 중추신경계를 자극하는 물질이다. 네트워크는 국내 유명 제품 대부분에 퍼메트린이 포함되었다며 되도록 사용횟수를 최소화하고 모기장을 치거나 직접 천연살충제를 만들어 사용하는 방법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네트워크는 또 비타민A를 바른 피부에서 종양이 더 빨리 자란다는 보고가 있었다며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할 때는 레티닐팔미테이트로 표시되는 비타민A를 주의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SPF50과 SPF30은 효과 면에서 1.3배 차이밖에 나지 않지만 피부부담은 훨씬 크다"면서 "입자가 커 피부를 통과하지 못하는 징크옥사이드나 티타늄디옥사이드 성분이 들어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여름휴가 용품 발암물질 정보와 대안 정보를 담은 시민안전가이드는 발암물질감시네트워크에 참여하는 노동환경건강연구소 교육센터, 여성환경연대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시민안전가이드 받으러 가기>>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일과건강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