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 대전시장이 '상식과 순리'를 강조하면서, 인사를 비롯한 모든 시정을 '상식과 순리'에 맞게 하겠다고 밝혔다.
염 시장은 10일 오전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민선5기 첫 월례브리핑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염 시장은 "민선5기 대전시정은 '상식과 순리에 맞는 행정'"이라면서 "시민 10명 중 8-9명이 동의할 수 있는 행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때론 1-2명의 소수의 의견이 더 옳을 수도 있고, 더 발전적일 수도 있다"며 "그러나 행정은 다소 보수적일 수밖에 없는 특징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그동안 학계에서 주장해 왔던 거버넌스(governance)를 본격적으로 시정운영방향으로 설정할 계획"이라며 "민·관협치를 반드시 실현해 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순수한 공직자 출신이 아니고, 밖에서 들어온 정치인도 아니다, 저의 사회생활 반은 공직에서, 반은 밖에서 나름대로 여러 분야에서 활동을 해 온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공무원들의 국가발전을 위한 헌신도 잘 알고 있고, 동시에 공직사회의 잘못된 관행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열정을 가진 공무원들에게는 사기를 올려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잘못된 관행은 현실적인 문제를 감안하면서 반드시 고쳐나가겠다"며 "이미 시작한 전시행정을 줄이고, 예산을 점감하고, 관행적인 행사참석을 줄이는 일들이 바로 이러한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민·관협치'의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이라고 강조하면서 공무원과의 소통, 시민들과의 소통, 더 나아가 시민사회의 각 계층 및 각 부문과의 소통을 이루어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소통은 말로 끝나서는 안 된다, 그것을 통해 사기가 오르게 하고 일을 추진하는 원동력이 되어야 한다"며 "소통이 성과를 내는 것까지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염 시장은 이러한 소통을 위해 지난 민선 3기 때 시행했던 '금요민원실'을 부활시켜 시민들의 민원과 각종 현안에 대해 직접 시민들을 만나 머리를 맞대겠다고 말했다.
염 시장은 인사와 관련해서도 "예측이 가능한 인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가능하면 서열과 점수위주의 승진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발탁을 남용하지 않겠다"면서 "가능하면 승진예정자 명단도 사전에 공개하고, 인사기준도 사전심사제를 도입, 직원들을 위원으로 모셔 여론을 충분히 반영하도록 하겠다"로 말했다. 그는 또 "인사문제는 왕도가 없다, 상식과 순리에 맞게 하는 인사가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질의응답에 나선 염 시장은 최근 자리에서 물러난 프로축구 대전시티즌 사장과 대전예술의전당 이사장과 관련, "이를 두고 마치 시에서 어떤 압력이 있거나 보이지 않는 손이 인사를 좌지우지하는 것처럼 우려하는 시각이 있는 것 같다"며 "오해가 있고, 오비이락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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