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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키미도(浮御堂) 육지에서 길지 않은 다리를 건너야 갈 수 있습니다. 방문객이 많지 않은 날에는 앞쪽 그늘진 난간에서 쉴 수 있습니다. 사진 오른쪽이 정면입니다. |
ⓒ 박현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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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땅 위에서 살 때가 가장 안정적이고 평화로운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늘 땅을 벗어나서 새로운 경험을 시도했습니다. 사람들은 배를 만들어 바다나 호수 위를 달려 보기도 하고, 새처럼 날지 못하는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서 비행기를 만들어 하늘을 납니다.
시가켄 가타다에 있는 우키미도는 인간이 땅 위에 집을 짓고 사는 것에서 벗어나고 싶은 꿈이 실현된 것인지도 모릅니다. 비록 멀지는 않지만 육지에서 다리를 만들어 건너야 갈 수 있는 곳에 지어져 있습니다. 마침 26일 올 여름날마다 섭씨 35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에 찾았지만 역시 물 위에서 느끼는 시원함은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비록 비와코(琵琶湖) 호수 바람에 실려 오는 습기가 끈적끈적하게 살에 닿을 때 약간 비릿한 맛도 있었지만 역시 시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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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키미도에서 바라본 비와코 호수. 멀리 미카미야마(三上山, 해발 432)가 보이고 호수에는 유람선이 떠 있습니다. 비와코 호수는 화살 폭발로 생긴 분화구에 물이 생겨서 만들어진 칼데라호수라는 설과 지각 변동에 의해서 생긴 호수라는 설이 있습니다. 아마도 이 두 가지가 합해서 만들진 것 같습니다. 평균 호수 면은 해발 85 미터 정도 이고, 호수 둘레는 241 킬로미터, 최고 수심 104 미터, 평균 수심 41 미터입니다. 이 호수의 물은 교토, 오사카 등에 사는 천 만 명 정도가 수돗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
ⓒ 박현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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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키미도는 해문만월사(海門滿月寺)라고 부르는 선사(禪寺)로, 교토 대덕사(大德寺)에 속하는 절입니다. 처음 이곳에 절을 지은 것은 서기 995년 히에잔(比叡山) 요카와(横川)에 거하는 스님 겐신(源信)이 비와코를 오가는 배들의 안녕과 중생(衆生) 제도(濟度)를 기원하는 뜻에서 아미타불 천 구를 깎아서 천불각 천체불당(千體佛堂)이라는 이름으로 절을 지었다고 합니다. 그후 여러 역사적인 소용돌이와 자연 재해를 입어 부서졌다가 다시 1934 년 아미타불 천 체를 안치하여 천체불(千體佛)이라는 이름으로 지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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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음당. 안에는 약사여래상, 십일면 관음상이 안치 되어 있습니다. |
ⓒ 박현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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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키미도는 비와코를 향해서 돌출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비와코 쪽에 앉아서 주위를 보면 호수 주위의 여러 산들과 호수의 경치를 잘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절 안에는 오래된 소나무, 오래된 차실 등 오래된 절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이 작은 경내에 다 갖추어져 있습니다. 절 안에는 우키미도의 멋진 풍경 때문인지 많은 문인들이 남긴 시비가 여럿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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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키미도에서 바라본 비와코오하시(琵琶湖大橋). 비와코 호수 서쪽 가타다와 동쪽 모리야마를 잇는 1.4 킬로미터 다리입니다. 1964 년 9 월 완공되었는데 가운데 교각이 높고(26 미터) 교각 사이의 길이(140 미터)가 긴 것은 배가 다닐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이 다리 위를 시속 60 킬로미터로 달리면 타이어 진동음을 이용한 민요를 차 안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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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키미도에 갈 때에는 오사카나 교토역에서 JR호서선 전차를 타고 가타다 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거나 걸어가면 닿을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 시가켄 홈피,
http://www.pref.shiga.jp/index.html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문화학부에 근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