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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정동영 상임고문이 8일 전대 출마선언을 하기 위해 여의도 당사 브리핑룸에 들어서고 있다.
민주당 정동영 상임고문이 8일 전대 출마선언을 하기 위해 여의도 당사 브리핑룸에 들어서고 있다. ⓒ 남소연

민주당의 '빅3'로 불리는 정세균 전 대표와 손학규 상임고문에 이어 정동영 상임고문이 마지막으로 10·3 전당대회 출사표를 던졌다. 정 상임고문은 8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력한 정통 민주당을 만들어 정권을 되찾아오겠다"고 밝혔다.

정 상임고문은 '담대한 진보'와 '당내 민주화', '연합정치'를 자신의 열쇠말로 삼았다.

정 상임고문은 "누구에게나 열린 사회, 개성과 노력에 따라 인간다운 삶을 개척할 수 있는 사회가 진짜 '공정한 사회'의 모습"이라며 "민주당은 담대한 진보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담대한 진보의 목표는 역동적 복지국가"라며 "역동적 복지국가의 출발은 재원확보로 재원 대책 없는 복지는 거짓"이라고 비판했다. 또 "저는 이미 사회복지부유세 도입을 제안한 바 있다"며 "담대한 진보의 목표인 '역동적 복지국가'를 위한 실천적 정책은 '대안의 현실성', '사회통합의 실현', '공정성의 제고'라는 원칙 속에 제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복지·보육 등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얘기하는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킨 것이다. 무엇보다 사회복지부유세 신설 제안에 대해 부정적인 의사를 밝힌 정세균 전 대표에 대한 우회적 비판이기도 했다.

"민주당, 당원이 주인 아냐... 획기적 민주화 이룩할 것"

그는 이어, "지금 민주당의 당원들은 자부심을 크게 훼손당한 상태"라며 "현재의 민주당은 당원이 주인인 정당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정 상임고문은 또 "당원 동지들과 함께 획기적인 당내 민주화를 이룩하겠다"며 "저는 이미 '민주당의 당권은 당원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당원으로부터 나온다'는 당헌 1조 개정안을 제출한 바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밝힌 '사회복지부유세 신설' 주장과 마찬가지로, 실천이 담보된 후보임을 재차 강조한 셈이다.

정 상임고문은 2012년 대선 승리를 위한 '연합정치'의 길도 약속했다. 그는 "이제 지역구도에 기반한 연합은 더 이상 승리를 보증하지 않는다"며 "국민은 지역연합을 넘어 가치연합으로 나아갈 것으로 명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가치연합은 복지동맹·평화동맹이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의 역사를 다시 써내려갈 제3기 민주진보정부를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민주진보정부는 참여한 모든 세력들의 수권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공동정부의 형태가 될 것"이라며 "민주당의 모든 노선과 정책은 이처럼 연합정치를 통한 정권 교체를 위해 집중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정 상임고문은 ▲ '민주진보정부 수립을 위한 수권준비위원회' 구성 ▲ 인재 영입을 위한 당의 문호 개방 ▲ 독일식 소선거구제 관철을 통한 다른 야당과의 연대기반 마련 등을 '연합정치' 방안으로 제시했다. 

"과거 참회의 가장 적극적인 방식은 새로운 도전 통한 헌신"

18대 총선 당시 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고, 17대 대선에서도 패배한 것에 대한 '반성'도 이어졌다. 정 상임고문은 "저는 부족함도 많고, 당원 동지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과오가 있다"며 "민주당에 많은 빚을 진 채무자의 입장에서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정권을 빼앗기지 않았다면 선량한 가족들의 목숨을 잃지 않았을 것이라는 용산참사 유가족들의 절규는 지나온 저의 정치를 되돌아보게 한 아픔이었다"며 "오늘 이렇게 국민과 당원 동지들 앞에 서게 된 것은 저의 지난 정치를 돌아보며 느낀 사무치는 책임감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과거에 대한 참회의 가장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방식은 새로운 도전을 통한 헌신이라 믿는다"며 "민주당이 새롭게 변화해서 수권정당, 대안정당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 상임고문은 전대 '룰' 결정에서 '빅3' 중 최대 수혜자가 자신이라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선 "제가 아니라 당원들이 수혜자라고 생각한다"며 "집단지도체제를 통해서 비중 있는 인사들의 역량을 당에 다 모으라는 것이 당원들의 요구였다"고 말했다.

또 대의원 투표 70%, 당원여론조사 30% 비율로 당 대표·최고위원을 선출하는 것에 대해선 "당초 일반 당원의 참여가 50% 정도는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이번 전대에서 일반 당원의 참여 기회가 이만큼이라도 열린 것은 '획기적인 당의 민주화'의 첫 걸음이 됐다"고 평가했다.


#정동영#전당대회#정세균#손학규#담대한 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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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오마이뉴스 사진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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