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내 곤파스 태풍의 피해로 민·관들의 협조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홍성내포축제추진위원회는 축제를 강행할 예정이어서 피해민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홍성내포축제(이하 축제)는 그동안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축제라기보다는 예산을 탕진하는 돈 먹는 하마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그럼에도 올해 태풍피해에도 아사랑곳 없이 축제를 강행할 계획이어서 빈축을 사고 있는 것.
홍성군 서부면에서 수산물과 과수 농가를 운영하는 A 씨와 B씨는 "이번 태풍은 태어나서 처음 느끼는 강한 것으로 어느 때 보다 피해가 큰데 아무리 멋진 축제를 해도 태풍으로 인한 복구가 중요하냐"며 "누구를 위한 축제인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2010 내포축제는 홍성전통시장 일원에서 9일 오후 7시 30분 홍성 천 복개주차장에 마련된 주 무대에서 개막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장터의 문을 연다.
홍성내포축제 추진위원회는 "전국 최초로 실제 전통시장에서 옛 시골장터를 재현하는 장터축제로, 시끌벅적했던 정겨운 옛 장터의 모습을 오늘에 재현하면서 내포지역의 역사와 문화, 전통과 예술을 담아낼 계획"이라고 한다.
군에 따르면 9일은 '포구 열리는 날', 10일은 '장 전날', 11일은 '풍요로운 장터 열리는 날', 12일은 '장 뒷날'로 설정하여 각 테마에 어울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축제 관계자 C씨는 관에서 주도하던 축제를 민간단체에 이양한 후 특별한 대안이 없었으며 홍성군에서 주도했다면 이번과 같은 태풍피해로 복구가 한창일 때 축제는 생각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일부 많은 예산이 집행된 상태에서 진행하다보니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피해복구에 지친 마음을 위로 한다는 차원으로 봐주면 안 되겠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