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자와 고집. 그 두 가치가 공존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정부의 '4대강 가짜 살리기'를 반대하고 '4대강 진짜 살리기'를 위해 시민들과 시민단체들 그리고 야당들이 펼치는 '난장'이었습니다.
지난 9월 11일 광화문과 종각 일대에서 야5당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4대강공사중단을위한10만국민행동대표자협의회'가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1차 국민행동'을 진행했습니다. 하루종일 벌어진 이 축제의 자리에 문화예술인들도 참가했습니다. 저도 이 축제에 참가하는 사람들에게 최근 개발한(?) '레알로망 본격순정현장캐리커처'를 그려 드리고 현장스케치를 하기 위해 우중충한 날씨에도 즐거운 마음으로 갔습니다.
그날의 광경을 짧게 풀어쓴다면 막무가내 개발정신으로 마치 '시멘트 벽처럼' 막아서는 이 정부와 경찰들에 맞서 시민들은 흥겨운 축제에 참가한 기분으로 마치 '흐르는 강물처럼' 빈 곳을 뚫고 흘러가는 모양새였습니다.
'인간띠잇기'라는 평화적인 행사조차 막아서는 이 정부의 경찰병정들은 무표정했으며 단지 상부의 몇 사람만이 맡은 책임을 다했다고 스스로 위안삼으려는 듯 무전기 소리들만 요란을 떨었습니다.
본의아니게 경찰들에 뒤섞여 가면서 처음 생각한대로 캐리커처와 크로키를 충분히 하지 못했지만 간신히 몇 장 건졌습니다. 참가하셨던 분들은 그 축제의 감동과 즐거웠던 시간을 되새겨보시고 참가하지 못하신 분들은 함께 감상하시면서 '4대강 진짜 살리기' 문화예술축제를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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