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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등재된 창덕궁 정전인 '인정전'의 모습이다.
창덕궁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등재된 창덕궁 정전인 '인정전'의 모습이다. ⓒ 문경숙

제7회 태풍 '곤파스'의 영향은 엄청 났다. 농장물과 건물파손 등 재난재해를 일으켰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창덕궁'도 그 피해를 당해야만 했다. 창덕궁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때 '자연지형과의 조화로운 구조'를 선정 이유의 하나로 들 만큼 궁궐 건축에서 자연지형을 잘 이용한 궁궐건축의 백미로 손꼽혔다.


창덕궁엔 궁궐 지역 외에도 '후원'이 잘 보존되어 있다. 7월 1일부터 시간대별로 개방하고 있는 후원엔 수령 600년을 넘은 수목들이 총 4종 11주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장엄한 숲을 이루고 있다.

 

향나무 지난 7월11일 촬영할 당시의 창덕궁 향나무의 위용
향나무지난 7월11일 촬영할 당시의 창덕궁 향나무의 위용 ⓒ 문경숙

창덕궁의 한쪽을 차지하고 위용과 풍채를 자랑하던 수령 750년된 천연기념물 제194호 향나무가 곤파스에 부러져 나갔다. 전체높이가 12m에 달하던 향나무는 9월 2일 새벽 서울경기지역을 강타한 태풍으로 지표 4.5m 높이에서 부러져 버린 것이다.

 

부러진 향나무 태풍 콘파스에의해 부러진 모습/9월 11일 촬영함
부러진 향나무태풍 콘파스에의해 부러진 모습/9월 11일 촬영함 ⓒ 문경숙

부러져 나간 가지는 소생의 기미가 없어서 절단 조치가 내려졌다. 절단 면엔 부패 확산 방지조치를 하고 외과 수술도 단행한다고 문화재청 창덕궁 관리소는 밝혔다.

전연기념물 제194호 다른 방향에서 본 모습
전연기념물 제194호다른 방향에서 본 모습 ⓒ 문경숙

부러져 나간 가지 때문에 향나무의 모양엔 다소 변화가 생겼다. 그러나 창덕궁 향나무의 상징이었던 용틀임하는 형상의 주가지들은 남아있어 천연기념물로의 가치를 유지하는데는 문제가 없다고 한다.

 

향나무 수령750년된 천연기념물이다.
향나무수령750년된 천연기념물이다. ⓒ 문경숙

부러진 가지는 궁궐 나무의 의미를 살려 종묘제례나 기신제에 '제례향'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주합루 창덕궁 후원에 있는 '주합루'의 문/7월 11일 촬영당시 모습.왼쪽문이 달려있다.
주합루창덕궁 후원에 있는 '주합루'의 문/7월 11일 촬영당시 모습.왼쪽문이 달려있다. ⓒ 문경숙
 
주합루 태풍 콘파스에 의해 사라진 모습/9월 11일 촬영한 모습
주합루태풍 콘파스에 의해 사라진 모습/9월 11일 촬영한 모습 ⓒ 문경숙

이 외에도 창덕궁 후원에 있는 '주합루'의 한쪽 문이 태풍에 의해 10m 정도 날아가 훼손되기도 했다. 이번 일이 계기가되어 수목들의 안전상태와 문화재 관리에 만전을 기했으면 한다.

 

뽕나무 600년되었다.
뽕나무600년되었다. ⓒ 문경숙

다래나무 600년이 넘은 다래나무,다래나무 덩쿨 줄기가 하나의 작은숲을 이루고 있다.
이 나무는 수나무여서 다래가 열리지 않는다.
다래나무600년이 넘은 다래나무,다래나무 덩쿨 줄기가 하나의 작은숲을 이루고 있다. 이 나무는 수나무여서 다래가 열리지 않는다. ⓒ 문경숙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sbs u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창덕궁#문화재#향나무#유네스코#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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