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4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부 국감에서 유인촌 장관의 답변 태도가 또 다시 구설에 올랐다. 이날 배우 출신의 최종원 민주당 의원이 공연장 특성화 사업의 의도를 따져 물으며 "유 장관의 사람들이 새로 설립된 기관에 들어간 것 아니냐"고 질책하자, 그는 답답한 듯 한마디 대답을 던졌다.

 

"제가 장관을 오래 하지 않습니다."

 

유 장관의 답변은 야당 의원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민주당 간사인 서갑원 의원은 "장관이 스스로 자기 임기를 규정하는 법이 어디 있느냐, 무례하고 잘못된 발언"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나라당 현기환 의원도 "사람 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르다"면서 "남은 임기 동안 소신껏 일하겠다는 뜻이기는 하지만, 유 장관이 답변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문순 의원 "소화불량 갖고 1달씩 병가? 난 MB정권 때문에..."

 

한편 이날 국감에서는 최근 오디션·연봉제 도입을 놓고 노사분규가 발생한 국립극장 무용단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최문순 민주당 의원은 욕설·성차별적 폭언·캐스팅 배제 등으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된 배정혜 무용단 감독이 인권위 제소에 따른 문화부 감사도 받지 않은 채 병가를 받은 것에 대해 문제를 삼았다. 특히 최 의원은 배 감독이 병가 사유로 진단서에 '소화불량, 속쓰림, 수면장애 등으로 조직검사 및 혈액검사 시행, 1개월간 안정치료 요망'이라고 쓰여 있는 것에 대해 개탄했다.

 

"소화불량, 속쓰림, 수면장애. 이건 나도 이래요. 이명박 정권의 압박 때문에 그렇다. 국가기관장이 이런 사유로 1달씩 병가를 낸다는 게 말이 되나."

 

현기환 한나라당 의원 "은진수인지, 금진수인지 몰라도..."

 

국토해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MB 측근으로 감사원 4대강 사업 감사 주심을 맡은 은진수 감사위원 증인 채택 문제로 공방이 벌어졌다. 민주당 의원들이 MB 측근으로 4대강 사업 감사 주심인 은진수 감사위원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진애 민주당 의원은 "지금 한나라당 출신인 은 감사위원을 보호하려는 거냐"고 발끈하자, 현기환 한나라당 의원 왈.

 

"은진수인지 금진수인지는 몰라도, 저희들이 국회에서 보호해야 할 대상은 오로지 국민뿐이지요".

 

이만의 장관 "환경부 공무원들은 영혼이 있어요"

 

정부과천청사 환경부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환경부가 4대강 사업에 대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야당 의원들의 공세가 거세지자 주호영 한나라당 의원이 이만의 장관을 옹호하기 위해 던진 질문.

 

주호영 의원: "공무원을 보고 영혼이 없다는 말이 있는데 환경부는 영혼이 있지요?

이만의 장관: "환경부 (공무원은) 분명한 영혼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박재광 교수 "미국에서 왔는데, 질문 좀 해 주세요"

 

이날 오후 열린 환경부 국감에서 차명진 한나라당 의원이 증인 김종욱 서울대 교수에게만 집중적으로 질의를 하자 박재광 미국 위스콘신대 교수는 "(저한테도) 질문 좀 해주세요, 미국에서 왔습니다, 지난 3년간 국감 나왔는데 같은 소리를 또 합니까"고 발끈.

 

박 교수가 "(4대강 때문에) 수질 악화는 안 될 것이고, 생태계가 살아나고, 홍수도 줄어든다, 만약 2년 뒤 제 말이 틀리면 무릎 꿇고 사죄하고 사라지겠다"고 말하자 김성순(민주당) 환노위원장 왈.

 

"사라지지 마시고 계속 증인이 돼 주세요". 


태그:#국정감사, #말말말, #유인촌, #4대강, #국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모든 시민은 기자다!" 오마이뉴스 편집부의 뉴스 아이디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