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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대호 안양시장
최대호 안양시장 ⓒ 이민선

오는 8일 취임 100일을 맞는 최대호 안양시장이 6일 오전 11시 안양시청 1층 브리핑룸을 찾아 기자들에게 그동안의 소회를 밝혔다.

 

최 시장은 "굉장히 바쁘고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결정할 일이 참 많았는데 그때마다 고뇌의 연속이었다"고 그동안의 심정을 토로했다.

 

예산 문제를 언급했다. "안양시 현안이 굉장히 많은데 예산이 부족해서 시민들 요구를 다 들어 줄 수 없었다"며 "개인 돈이라면 어느 정도 여유 있게 쓸 수 있었을 텐데 시민들 돈이라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 최 시장은 교육혁신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김상곤 경기교육감과 만나 대화를 나눴고 체육관 건립 같은 하드웨어적인 부분에 투자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는 데 의견일치를 보았다고 했다.

 

이 밖에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셋째아이 보육료를 100% 시에서 지급하고 둘째 아이 보육료 지원도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최 시장 공약이기도 한 시민참여 예산제를 시행하고 투명한 행정을 위해 시장 판공비(업무 추진비)를 공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사다난 했던 100일

 

최 시장 취임 후 100일은 다사다난했다는 게 안양 지역 사회 평가다. 안양 시민단체 회원 이모씨는 최 시장 100일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일도 많고 탈도 많은 것 같다"고 답변했다. 

 

최 시장은 취임하자마자 인사 파문에 휩싸였다. 최 시장은 지난 7월 27일 5급 12명과 6급 11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이재동 부시장이 29일 공무원 내부통신망 '포동이'를 통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며 인사파문이 터졌다.

 

이 부시장은 "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하여 관리하고 조직의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온 간부들을 모두 다 좌천시킨 이유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처사이며, 특별한 이유도 없이 고위공무원들을 대기발령 조치한 위법행위라 판단된다"는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전 직원에게 보냈다. 

 

이 문제는 일파만파 퍼져서 공무원 노조와 이 부시장 갈등으로 번졌고 한나라당 심재철 국회의원과 안양시 한나라당 당협 위원장들이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정치권으로 확대됐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인사위원장인 부시장도 모르게 인사를 단행한 배경과 전국공무원노조 징계실무를 담당한 간부들을 좌천시킨 이유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또 지난 7월 30일 최 시장은 수의과학검역원 부지를 매입하지 않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한나라당 시 의원들과 일부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최 시장은 결국 한 달 만인 9월1일, 수의과학원 부지를 다시 매입하기로 했다며 결정을 번복했다. 당시 안양시는 "안양의 미래 발전을 위해 어려운 재정여건에도 불구하고 안양6동 소재 수의검역원 부지를 매입하기로 했다"고 결정 번복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9월 8일에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EBS와 방송통신 위원회에 EBS 디지털 통합사옥 유치 제안서를 접수(8일)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EBS는 다음 날인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안양시를 사옥 이전지로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혀 최 시장을 곤혹스럽게 했다.

 

초등 5~6학년 친환경 무상급식 시행

 

최 시장은 지난 9월 15일 2개월치 급여 전액을 사회복지 공동 모금회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봉급 기부는 후보 시절 공약으로 취임 2개월여 만에 지킨 것이다. 최 시장은 지난 6.2 지방 선거 당시 4년 동안 받는 봉급 전액을 기부하기로 공약한 바 있다.

 

초등학교 5~6학년 친환경 무상급식을 올 하반기부터 시행한 것은 큰 변화다. 민주당 출신 시장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급식 관련 시민단체 활동가들은 전한다. 경기도 교육청은 지난 2009년부터 무상급식비 대응 투자를 안양시에 요청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출신 이필운 시장은 무상급식비 지원을 거부한 바 있다.

 

안양시는 초등학교 5~6학년 무상급식을 위해 총 214억 3000만 원을 지원했다. 이 금액은 친환경 무상급식 시행을 위한 총 비용의 50%다.

 

친환경 무상급식은 최대호 안양시장이 제시한 주요 공약이다. 당초 계획은 2011년부터 실시하는 것이었다. 경기도 교육청이 올 하반기부터 실시하기로 하고 대응 투자를 요청해 올 하반기부터 지원하게 됐다.

 

안양시는 무상급식비 지원을 위해 학교급식 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하고 전국 지자체로는 최초로 식생활 교육지원조례를 제정할 예정이다. 또 친환경 무상급식 지원을 위한 제도적 장치도 금년 안에 마련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 밖에 시장이 사용한 판공비(업무 추진비)를 자발적으로 공개한 것이 큰 변화다.

덧붙이는 글 | 안양뉴스


#최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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