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신 : 7일 오후 6시 10분]
"국가 예산 빼먹는 게 임자" 발언 수공 본부장 사과
'국가예산은 먼저 빼먹는 게 임자'라는 말로 논란을 빚은 장용식 수자원공사 경남지역본부장이 국정감사장에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앞으로 언행에 대해 조심하겠다"고 사과했다.
장 본부장은 7일 오후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의 수자원공사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장에서 민주당 김재윤 의원과 유선호 의원의 지적에 "적절하지 못한 표현으로 지역사회에 물의를 끼쳐 죄송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나 자진사퇴 용의를 묻는 유 의원의 질문에는 "사업발주를 하지 않아 (예산)이용이 떨어진다는 생각에서 지역발전의 충정에서 한 말인데 많은 오해를 불러 일으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논란이 끊이지 않자 한나라당 조원진 의원이 나섰다.
조 의원은 김건호 수공 사장에게 "장 본부장의 본의는 알겠지만 (야당 의원들에게) 빌미를 너무 크게 준것 같다"며 "보직변경이라도 하라"고 권고했다.
한편 김 의원은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수자원공사의 지역본부 본부장이 국가예산에 대해 이같은 인식을 갖고 있는데 어떻게 수공에 4대강 사업을 맡길 수 있겠느냐"고 거듭 질타했다. 유 의원도 "공기업 임원들이 빚내서 흥청망청 쓰고 보자는 일치된 견해를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갖게 한다"고 지적했다.
[1신 : 7일 오전 11시 10분]
"국가 예산 빼먹는 게 임자... 장용식 본부장 해임해야"
"국가예산은 먼저 빼먹는 게 임자"
"경남도는 4대강 사업 반대해 국가혜택을 받지 못하고 받았다"
'4대강사업저지 낙동강지키기 경남본부' 소속 회원들이 7일 대전에 있는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의 수자원공사 본사 국정감사장 앞에 모였다. 장용식 수자원공사 경남지역본부장의 막말 발언에 대해 책임을 묻고 본부장 직에서 해임을 요구하기 위한 것.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 수자원공사 본사 정문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국가예산은 빼먹는 게 임자'라는 발언은 그동안 국민을 대신해 정부의 예결산을 심사하고 승인하여 온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을 통째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정감사를 통해 발언의 근거를 확인하고 만약 사실이 아니라면 국회의원에 대한 명예를 훼손한 것으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장 본부장의 '경남도만 국가혜택을 덜 받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지방정부가 주민의 이익에 따라 재검토나 반대 입장을 피력하는 것은 존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기사표현을 바꿔달라고 사정하는 등 사건 발생 후 사실을 은폐축소 시키려 했다"며 "막말에 그치지 않고 개인의 안위를 위해 말 바꾸기를 하는 사람에게 우리의 식수를 맡길 수 없다"며 거듭 해임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4대강사업저지경남본부 이경희공동대표, 마창환경운동연합 임희자 사무국장과 배종택 팀장, 진보신당 선창규 대전시당위원장과 김윤기 사무처장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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