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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29일 최상재 전국언론노조위원장이 경기도 평택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천안함 조사결과 설명회에서 침몰한 천안함의 우현쪽에 있는 오그라든 스크루를 살펴보고 있다.
지난 6월 29일 최상재 전국언론노조위원장이 경기도 평택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천안함 조사결과 설명회에서 침몰한 천안함의 우현쪽에 있는 오그라든 스크루를 살펴보고 있다. ⓒ 유성호

천안함이 사고 당일 침몰하기 직전 유턴하는 과정에서 속도를 높였고, 이는 장애물을 만나 빠져나오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방부 군사법원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사고 직전인 21시5분부터 21시9분 사이에 천안함이 남동쪽으로 항해하다가 북서진하기 위해 U턴하는 과정에서 속도를 6.5노트에서 9노트로 급격히 올렸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그 증거로 해군전술지휘통제시스템 상에 나타난 천안함 항적 자료를 제시했다.

박 의원은 "KNTDS(해군전술지휘통제시스템) 상에 나타나는 데이터 자료에 의하면 (사고 해역 인근) A지점에서 B지점으로 U턴을 하면서 노트수가 (7노트에서) 9노트로 급격히 올라가는데 이는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의원은 "상식적으로 U턴을 하면 오히려 속도를 줄이는 게 맞는데 증속한 것에는 다른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며 "전문가들은 회전을 하면서 뭔가 그물망에 스크루가 걸렸든지 어떤 장애물이 나타나서 거기서 빠져나오기 위해서 갑자기 노트수가 올라갈 것라고 얘기 한다"고 말했다.

답변에 나선 김태영 국방장관은 "제가 알고 있기로 그 당시에 6.5노트 이하, 6.2노트 정도 속도로 계속 움직이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9노트 얘기는 정확히 모르겠다"며 "확인을 해 봐야겠다"고 답변했다.

또 기뢰 폭발 가능성에 대해서 김 장관은 "배가 앞으로 가면서 여기에 줄(그물)이 걸려 끌려 올라와서 (기뢰가) 폭발을 했다면 배의 훨씬 뒷부분에서 터졌을텐데 어떻게 배를 반을 가르겠느냐"며 일축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상식선에서 우리가 생각했을 때 어떻게 유턴을 하는데 노트수가 올라가느냐 하는 것"이라며 "또 상식에 근거해 전문가들에게 물어봤는데 이 분들도 거기에 관해서 이상하다는 것이고, 러시아 보고서의 내용과 이 사실을 맞춰보면 아귀가 맞는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지난 7월 27일 <한겨레>가 입수해 보도한 '한국 해군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한 러시아 해군 전문가그룹의 검토 결과 자료'라는 문서는 러시아 정부가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해 "'외부의 비접촉 수중 폭발'에 의한 것이지만, 어뢰가 아니라 기뢰 폭발일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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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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