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전시에 대한 국정감사가 19일 대전시에서 열린 가운데, 염홍철 대전시장의 측근·보은인사에 대한 지적이 집중 제기됐다.
한나라당 신지호(서울 도봉구갑) 의원은 "염 시장 취임 두 달 동안 무려 9명의 측근이 특채나 공채라는 형식을 빌려 채용됐다"며 "이에 대해 시민들의 따가운 시선이 많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이어 "이들이 대부분 선거캠프에서 일한 분들 맞죠"라고 채근한 뒤 "선거캠프 기획실 요원 3명과 선거대책본부 부본부장이 일자리 특보에 임명됐고, 캠프 사무국장은 5급 비서관으로 (임명됐고), 비서실요원들도 캠프에서 일했었고, 공약실행위원장은 대전발전연구원장에 임명됐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또 "특히, 그중에 문제가 될 만한 것은 시장님 수행비서 민 모씨인데, 이분은 운전업무에 종사하는 분인데도, 지역언론에 따르면 이분을 조례개정을 통해 5급 사무관으로 승진시켰다는데 사실이냐"며 "안희정 충남지사의 수행기사는 9급 계약직이고, 충북 이시종 지사의 수행기사는 7급이다, 굳이 염 시장님만 5급으로 해야 하는 이유가 있느냐"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염 시장은 "수행기사 민씨는 승진되지 않았다, 지역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염 시장은 "운전기사는 기능직이지만, 민씨는 운전을 하는 사람이기는 하지만 한시적으로 저와 함께 대전시에 들어온 비서진"이라면서 "별정직 비서로 채용됐는데 운전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신 의원은 "그렇다면 따로 운전하는 분이 있나, 또 앞으로 승진계획이 있나"라고 물었고, 염 시장은 "따로 운전하는 사람은 없다"면서 "승진은 규정된 범위 내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또 박현하 정무부시장 임명에 대해서도 "정무부시장이라면 대전 출신 인재도 많은데 충북 청원 출신을 임명한 특별한 이유가 있느냐"고 따졌고, 염 시장은 "정무부시장을 선택한 기준에 대해서 너무 소상하게 얘기하면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여러 가지를 고려한 임명이었다고 이해해 달라"고 해명했다.
신 의원은 아울러 "염 시장님이 대전시체육회에 상근 부회장직을 신설하겠다고 발언한 것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는데, 이는 자기 사람을 심기 위해 억대 연봉을 받는 자리를 만들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염 시장은 "그 발언은 제가 취임하면서 각종 행사 참석을 반으로 줄이겠다고 공언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줄어드는 부분이 체육 관련 행사이기 때문에 사석에서 아이디어 차원에서 한 말일 뿐"이라며 "혹시 만일 신설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보수를 주는 것은 아니고, 아직 실행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신 의원 뿐만 아니라 민주당 장세환(전주 완산을) 의원도 미리 배포한 자료를 통해 "염 시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창기·홍인의·김윤식 씨가 각각 대전발전연구원장과 대전도시공사 사장, 대전시티즌 사장에 형식적인 이사회의 동의를 얻어 임명됐다"면서 "지방선거에서 염 시장 후보 캠프에 참여했던 선거 공신들이 줄줄이 채용되어 보은인사·공신인사라는 비판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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