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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고 계산동에 이르렀다.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고 계산동에 이르렀다. ⓒ 이장연

지난 18일 인천시 국정감사에서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통한 친환경 도시만들기' 일환으로 인천시가 그간 졸속적으로 벌여온 자전거도로 건설사업이 무리하게 추진돼 '실패작에 불과하다'는 야당 의원의 지적을 받았다.

특히 초등학생 무상급식 지원을 단 한푼도 하지 않았던, 인천시가 자전거도로 건설에 142억 원, 안전시설 설치에 3억 원 등의 시예산을 투입했지만 정작 시민들은 이를 거의 이용하지 않고 교통혼잡과 안전사고 민원만 늘렸다고 비판 받았다.

그럼에도 부도 위기의 인천시는 여전히 쓸모없는(?) 자전거전용도로 확장 등 자전거 활성화에 2013년까지 1985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해, 자전거 이용 시민이 아니라 자전거도로 건설업자들을 위한 눈먼 돈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인천시는 작년부터 자전거이용활성화를 외쳐왔지만, 현실은 이렇다.
인천시는 작년부터 자전거이용활성화를 외쳐왔지만, 현실은 이렇다. ⓒ 이장연

 기존 자전거도로를 점유한 상점
기존 자전거도로를 점유한 상점 ⓒ 이장연

 자전거를 가지고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지만, 휠체어도 편히 오가지 못하는 지하철 입구
자전거를 가지고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지만, 휠체어도 편히 오가지 못하는 지하철 입구 ⓒ 이장연

실제 인천 곳곳에는 기존 자전거도로가 있지만, 자동차들의 주차장으로 애용되고 있다. 이를 단속하는 손길은 전무한 상태다. 자전거전용도로 건설보다 좀 더 체계적이고 종합적이고 실효성있는 자전거정책이 필요하지만 별 생각이 없어 보인다.

그러면서 자전거도 타지 않는 공무원들이 자전거도로를 만든다는 명목으로 피같은 예산을 낭비하겠다고 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이 가운데 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은 애물단지로 전락한 인천시 자전거도로를 '소통과 희망'의 자전거도로로 조성하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한다. 자칫 인천시의 졸속적인 자전거도로 전시행정에 들러리나 서지 않을까 싶다.

2년이 지나도 변함없는 '자전거 선도도시'를 외쳤던 인천시의 우울한 자전거 현실을 보면...

 기존 자전거도로가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기존 자전거도로가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 이장연

 자동차도 자전거도로를 이용한다.
자동차도 자전거도로를 이용한다. ⓒ 이장연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음뷰에도 발행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 자전거전용도로 보다 자전거 횡단보도나 그려 넣어주세요!!



#자전거도로#자전거#인천시#예산낭비#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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