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고 서울을 찾았습니다. 1년여 만이지만 역시 서울 도심에서 자전거 타기란 그리 수월치 않았습니다.
여하간 선유도에서 한강으로 내려와 마포대교 건너 아현동-서대문을 지나 광화문으로 나아가다 지금껏 가보지 못한 경희궁에 들렀는데, 그 앞을 대형 트럭과 경찰 오토바이가 가로막고 있었습니다.
유명한 외제 오토바이 업체에서 경찰 오토바이를 점검하는 듯 싶었는데,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오가는 경희궁 흥화문 앞에서 꼭 그래야만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경희궁 앞에 경찰 건물이 있어서 그런거겠지만, 사적 271호인 경희궁과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19호인 흥화문 앞에서 그렇게 '부릉부릉' 해야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특히 경희궁 앞에는 그 흔한 자전거 주차대도 없어, 인근 서울역사박물관의 자전거 주차대를 이용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문화재와 자전거보다 특급대우 받는 오토바이가 참으로 대단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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