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사랑합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더 많은 날이 지나도 모든 게 변해도
그대를 사랑합니다 언제나 그대를 위한
오직 단 한사람 그런 내가 돼 줄게요
그대로 충분합니다 나에겐 한사람
그대만 있다면 더 이상
바라는 것도 없죠 그대가 나에게
전부이니까
그대만 바라봅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
그런 그대와 함께인 나는
세상 그 누구 보다 더 행복한 사람
그대를 사랑합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더 많은 날이 지나도 모든 게 변해도
그대를 사랑합니다 언제나 그대를 위한
오직 단 한사람 그런 내가 되어 줄게요
그대의 따뜻한 사랑 그대가 없다면
내 맘도 얼겠죠 날 보며 언제나 웃는 그대
늘 고마운 사람 참 고마운 사람 - 유승찬, '그대를 사랑합니다' 몇 토막
우리나라 헌법 제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이다. 이 '민주공화국'이란 말이 얼마 앞까지만 하더라도 화두로 떠오르곤 했었다. 정치를 잘못하거나 그 잘못된 정치 때문에 나라가 뒤숭숭하고 어지러울 때마다 이를 꼬집으며 평화적으로 집회를 벌이는 시민들을 경찰이 쇠파이프, 군홧발, 물대포 등으로 마구 짓밟기를 서슴치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요즘 으뜸 화두는 무엇일까. 아마도 국방의무인 듯싶다. 우리나라 헌법 제39조 1항을 보면 '모든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국방의 의무를 진다'로 적혀 있다. 2항은 '누구든지 병역의무의 이행으로 인하여 불이익한 처우를 받지 아니한다'라고 씌어져 있다. 문제는 이 신성한 국방의무를 지키지 않기 위해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는 몇몇 얌체족에 있다.
우리나라 남자라면 누구나 지켜야 할 국방의무. 요즈음 정치권뿐만 아니라 연예계에서도 국방의무를 놓고 말이 많다. 어떤 이는 미국 시민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국방의무를 지키지 못했다는 둥, 또 어떤 이는 몸 일부에 이상이 있어 병역의무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했다'(?)는 둥 참 말도 많고 탈도 많다.
근데, 한 가지 신기한 것은 요즘 들어 미국 시민권을 가지고 있는, 그야말로 국방의무를 지지 않아도 될 수 있는 미국에 살고 있는 한국 청년들이 국방의무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군에 입대하고 있다. 그야말로 보기에도 참으로 믿음직스럽고, 그런 말은 아무리 많이 들어도 결코 지루하지가 않다. 가수 유승찬도 그러하다.
"고되고 힘들 수도 있겠지만 살아가는 데 큰 힘 될 것"
"한국에서 당당하게 음악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군 입대를 결정했다. 군 생활은 어떤 곳에서도 배울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고되고 힘들 수도 있겠지만 내가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왕 결심한 이상 하루라도 빨리 다녀오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재벌 2세이자 가수인 유승찬. 가요계에서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로 통하는 그는 미국 시민권을 가지고 있지만 아예 포기하고 현역으로 군 입대를 자원했다. KBS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 배경음악인 '그대를 사랑합니다'로 물 위로 쑤욱 떠오른 유승찬. 그는 26일(화)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용현동 306보충대에 입소한 뒤 현역병으로 군 복무를 시작한다.
그는 어릴 때 미국으로 건너가 살면서 자연스럽게 미국 시민권을 지니게 됐다. 미국 시민권이 있으면 국방의무를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한 데도 불구하고 그는 평소 군에 가야겠다는 생각 때문에 지난 2009년 미국 시민권을 과감히 포기했다. 그래야 현역병으로 군에 입대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유승찬은 사실 지난 2월에 군 입대를 할 예정이었으나 음반활동으로 인해 잠시 미루었다. 그러다 10월 초 영장을 받아 26일 군 입대를 한다. 유승찬 소속사 JSN 엔터테인먼트는 "미국 시민권을 포기한 것은 달리 이유가 있는 게 아니라 남자로서 당당히 군 생활을 마치고 더 활발한 활동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유승찬이 음반 프로듀서, 곡 작업 등 많은 공부를 하고 있는 중이고 제대 후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귀띔했다. 유승찬, 그는 참 멋진 사나이다. 어떤 연예인은 군에 가지 않으려고 생니까지 뽑고 있는 이런 마당에 미국 시민권자인 그가 현역에 자원입대하려는 모습은 참 아름답기까지 하지 아니한가.
"군에 다녀온 뒤 훨씬 성숙한 모습으로 팬들에게 나서겠다"는 유승찬은 군 입대를 위해 지난 13일 새벽 귀국했다. 지난 4월 미니앨범 '온 더 로드' 발표 이후 휴식을 갖고 있었던 유승찬은 10월 초 LA서 열린 한인축제 공연을 열었다. 그는 이때 "아는 사람 도움으로 동료가수 케이윌과 현지에서 선보인 공연은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재벌 이미지 너무 강해 한때 스트레스 많이 받았다"
"미국 현지에서 1800석 규모로 공연을 연 적이 있었다. 가수 데뷔 후 첫 공연이었다. 공연을 준비하면서 가수로서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게 됐다.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가수와 호흡을 맞추고 많은 분들과 친분을 쌓을 수 있다는 것도 너무 좋았다. 첫 공연인 만큼 긴장도 많이 했다."
유승찬은 LA공연에서 "공연 1주일 전까지 표가 200장밖에 팔리지 않았다. 그때 공연제작자에게 '내가 국내에서 좀 더 유명했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라며 "하지만 공연 당일 객석이 꽉 차 있는 것을 보고 너무 놀랐다. 이 모두 친구들의 홍보 덕분이었다(웃음)"고 공을 벗들에게 돌렸다.
그는 '엄친아'라는 애칭에 대해서도 "그 이미지가 너무 강해 가수로 활동하는 데 애를 먹었다. 많은 분들은 제가 재벌 2세의 삶을 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신다"라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학창시절에도 제가 직접 학비를 벌고 고생도 많이 했는데 재벌 이미지가 너무 강해 한때 스트레스까지 받았다"고 재벌 2세로서 살아가는 어려움도 털어놨다.
유승찬은 "시민권을 포기한 것은 당당하게 국내에서 가수활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라며 "과거 몇몇 스타들이 군 입대와 미국 시민권을 놓고 저울질하는 모습을 보며 더욱 생각을 굳혔다. 미국에서 살면서도 한번도 한국사람임을 잊은 적이 없다. 미국에서 음악을 하기보다는 고국에서 음악을 하고 싶은 생각이 강했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유승찬 미니홈피에 "유승찬 소식에 속상할 사람 많겠다. 멋지다 유승찬"이라는 댓글을 줄줄이 달고 있다. '부티나는스승 한원종'은 "화욜부터 드럽게 추워진다는데.... ㅠ.ㅠ"라는 글을, '⊙ 3⊙ 오즈의디즈니'는 "잘 다녀와요!!!! 건강하게 몸 조심히!!!!!!!!! 다치지 말구여~~ 보고 싶을꼬에여~~~~~"라는 글을, '우성브라더 정우성'은 "군대 가서 몸으루 많이 느껴보고 배우고...고생 좀 하고ㅋㅋ 다치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하다 잘 다녀와~!!!"라는 글을 남겼다.
가수 유승찬은 1982년생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노스브리지 대학을 졸업한 뒤 지난 2008년 KBS 2TV 주말극 '엄마가 뿔났다' OST 주제곡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통해 가수활동을 시작했다. 동광그룹 유내형 회장 막내아들이기도 한 그는 최근 KBS 2TV 퀴즈 프로그램 '1대100'에 출연, 최후의 1인으로 남아 상금 500만 원을 받기도 했다. 서강대 경영대학원 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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