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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수정 : 26일 오후 6시 53분]

 

충남 예산지역 수십여 개 언론사 중 일부 특정 소수 언론사 기자들이 평일에 공무원을 비롯한 군내 직장·단체 직원들과 체육대회를 개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22일, 예산군내 지역담당인 <뉴시스> <중도일보> <충남일보> <충청투데이> 등 4개 언론사 기자가 주도해 화합과 친목을 명분으로 예산공설운동장에서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  군내 공공기관 홍보담당 직원들을 근무시간대임에도 불러내 참여토록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참여한 기관의 직원들은 예산군청과 예산교육청, 예산경찰서, 예산농협중앙회 등 소속 20여 명이다.

 

이날 행사는 두 팀으로 나눠 오전 11시에 시작해 축구와 배구, 족구 종목을 오후 2시 경 마무리했다.

 

이날 체육대회에 동참한 공무원은 바쁜 일정에 내키지 않았지만 혹시 모를 불이익을 우려한 나머지 마지못해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언론 권력'을 앞세운 횡포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더구나 군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나머지 20여 개 언론사는 배제한 채 평소 가까이 지내는 4개사 기자들이 주선한 것이여서 화합과  친목이라는 명분도 충족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주 5일 근무제 시행 이후 대부분 행사가 주말에 이뤄지는 것과 대조적으로 이들 4개 언론사는 금요일에 개인적인 행사를 개최했다. 이는 '충북기자협회 체육대회'와 '예산군 늘푸른21'의 산행 행사 등이 23일 토요일인 주말에 열린 것과 대조적이다. 

 

4개 언론사가 주최한 체육대회에 참석했던 한 공무원은 "군내에서 활동하는 전체 언론사와 공공기관들이 참석하는 행사라면 대외적인 명분이 서지만, 일부 특정 언론사 기자들로 인해 화합을 오히려 역행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모 기관 과장은 "근무일에 참석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시큰둥했으나 묵살할 수 없어 직원을 대신 보냈다"고 말했다.

 

한편 체육대회를 개최한 예산지역 4개 신문사 지자들은 다음날 개최된 '늘푸른 21' 지역행사엔 참석하지 않았으며, 일부 단체장은 이들이 참석한지조차 모른다고 답변했다.


#기자주관 체육대회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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