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만안구 안양6동 소곡지구 주택재개발지역 주민들이 인근에 자리한 신성중고교가 추진하는 골프연습장 건립에 반대하는 청원서를 29일 안양시와 안양시의회에 접수했다.
골프학과를 운영하는 신성중고교는 골프 특성화 교육을 위해 1200여 평 규모의 골프연습장 건립을 추진중이다. 이 학교는 소곡지구와 연접한 녹지를 매입하여 학교부지로 용도변경 하기 위해 지난 8월 안양시에 도시계획 심의를 요청해 놓고 결정을 앞두고 있다.
소곡지구 재개발 조합원들은 "골프연습장이 들어서면 재산권 침해, 소음발생, 조명으로 인한 수면권 방해, 차량중가로 인한 교통난, 아파트 분양시 미분양 사태 발생 등 피해가 유발된다"고 반발하며 지난 13일 시청에서 반대 시위를 펼치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안양 신성고 골프연습장 건립에 주민들 반발 참조)
안양시청 민원실에서 만난 소곡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윤동병 조합장은 "지난 14일부터 24일까지 골프연습장 반대 서명을 펼쳐 2737명으로 부터 서명을 받아 오늘 안양시와 시의회에 제출하고, 국민권익위원회, 경기도, 청와대에도 탄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윤 조합장은 "주민들이 골프연습장 반대를 하니까 학교 측이 '최근 고급아파트 주변에 골프연습장을 짓는 추세다'고 우리에게 보내온 공문에서 표현했는데 그건 실내골프장이나 스크린 골프장이지 실외골프장이 어디 있는지 확인하고 말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학교와 마을이 공생하고 상생하는 것이 우선 아니겠는냐"그는 "학교 측이 계획하고 있는 골프연습장이 4층 건물에 타석이 66타로 알고 있는데 신축 아파트가 들어서면 최단거리가 25-30미터 밖에 안 되는 공동주택에 미치는 소음, 40-50미터 올라가는 타워에서 쏘는 조명으로 인한 생활침해 등이 불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윤 조합장은 "지역구 출신 이종걸 국회의원도 어제 오후 6시쯤 와서 보고는 '적절치 않다. 학교 시설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면서 "학교 측이 골프연습장을 위해 매입하려는 땅은 자연녹지다. 녹지를 훼손하면서 골프장을 짓겠다는 발상 자체가 잘못이다"고 말했다.
그는 "골프연습장 위치, 형태 등을 주민들과 의논하는 것에 대해 반대 안한다. 학교와 마을이 공생하고 상생하는 것이 우선이 아니겠느냐"며 "학교측이 골프장을 학교시설로, 학생을 위한 시설올 하고 싶으면 우선 현재 진행하는 계획부터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안양시는 지난 13일 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열었으나 골프연습장이 교육적 용도인지, 주민 피해가 없는지 위원들이 현장 확인후 결론을 내리기로 하고 재심의 결정을 내렸다.
이와관련 안양시 도시계획심의위원들은 오는 11월 1일 현장을 직접 방문해 실태를 확인할 계획이다. 또 소곡지구 주민들은 다음날인 2일 오후 최대호 안양시장과 면담할 예정이다. 따라서 최 시장과 도시계획심의위원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