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고 노무현 대통령 귀향 이후 생산되기 시작된 경남 김해 봉하마을 '친환경쌀(봉하쌀)'이 올해는 550톤 가량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우렁이·오리농법을 이용한 '봉하쌀'은 2008년엔 50톤, 지난해엔 424톤 생산됐다. 

노무현재단과 봉하마을 친환경쌀 작목반, 영농법인 (주)봉하마을은 31일 '가을걷이 한마당' 행사를 연다. 이날 오전 10시 올해 처음으로 거둬들인 봉하쌀을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에 헌정하는 '헌정식'을 시작으로 벼베기, 벼타작 체험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황금들녘으로 변한 봉하마을.
황금들녘으로 변한 봉하마을. ⓒ 사람사는세상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김정길 전 장관 등 참여정부 인사, 선진규 정토원장, 공윤권 경남도의원, 권요찬 김해시의원, 김정호 영농법인 봉하마을 대표, 황봉호 친환경쌀 작목반장, 허동규 진영읍장, 김동수 본산리 발전위원장, 김호문 봉하마을 이장을 비롯한 인근 7개마을 이장 등이 참석한다.

'봉하 친환경 생태농업'은 고 노무현 대통령 귀향 첫해인 2008년 2만4000평(8ha)을 시작으로 2009년엔 24만평(80ha)으로 확대됐다. 올해는 봉하 인근지역 농민들이 참여해 8만평(26ha)이 늘어난 32만평(106ha) 논에서 오리농법과 우렁이농법으로 쌀농사를 지었다.

지난해 봉하마을에 '친환경쌀 방앗간'을 만들면서, 봉하들판에서 생산된 쌀은 모두 이곳에서 직접 도정해 포장·판매하는 등 생산과 유통의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한다.

김정호 대표는 "친환경농법을 쓰기 시작하면서 봉하마을 농부들의 수익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면서 "우선 친환경쌀에는 일반 수매가보다 30~40% 높은 값을 쳐준다, 지난해 일반쌀 40kg 나락이 5만 원이었을 때 봉하오리쌀은 이보다 40%가 더 높은 7만 원이었고, 우렁이쌀은 30% 높은 6만5000원에 수매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봉하마을 들판에는 올해 자색벼로 '사람사는세상'이란 글자가 새겨졌으며, 최근 벼를 수확했다.
봉하마을 들판에는 올해 자색벼로 '사람사는세상'이란 글자가 새겨졌으며, 최근 벼를 수확했다. ⓒ 사람사는세상

'봉하먹을거리 시식회'에서는 '봉하햅쌀'과 함께 100% 봉하쌀로 제조한 '봉하쌀막걸리', '봉하현미쌀 누룽지', '봉하쌀 송편 세트' 등 가공식품을 선보인다. 또 화포천변 1만여평(3만3000㎡)에서 무농약으로 재배한 봉하배추로 담근 봉하김치, 봉하들판 논과 둠벙에서 직접 잡은 미꾸라지로 끓인 봉하추어탕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봉하마을에서는 '친환경농사 사진전', '생태농업 영상 상영', '생태농업 농자재 및 농기계 전시', '논생물 전시', '볏짚 공예 등의 볏짚을 이용한 설치물', '벼베기 및 전통탈곡 체험', '봉하먹거리 시식', '떡메치기 및 쌀막걸리 시음회', '봉하쌀 등 쌀 관련 상품 전시·판매' 등이 함께 열린다.


#고 노무현 대통령#봉하마을#친환경쌀#문재인 이사장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