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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 금강하굿둑 주변에 있는 철새조망대 전경
군산 금강하굿둑 주변에 있는 철새조망대 전경 ⓒ 조종안

군산시가 주최하는 '제7회 군산 세계 철새축제' 개막식이 10일(수요일) 오후 2시 군산철새조망대 앞마당에서 문동신 군산시장과 조부철 군산시의회 부의장, 시민, 학생, 외국인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철새야 놀자! 새만금에서'란 주제로 14일(일요일)까지 닷새 동안 열리는 이번 철새축제 식전행사에서는 군산시립합창단 공연과 금강생태로드 자전거 연합팀 퍼포먼스, 금강 발원지인 뜬봉샘 취수 전달식이 거행되었다. 금강에 생식하는 각종 천연기념물 지킴이를 모집하고 출범하는 발대식과 선언문 낭독도 있었다.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금강호에 서식하는 철새를 친구처럼 가깝고 소중한 존재로 생각하고, 무안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주고자 지난 10월에 개최한 금강호 철새 그림그리기 대회와 백일장 행사에서 입상한 초중고 학생들에게 상장과 상품을 전달했다.

 

"금강호 철새조망대를 명소로 만들자!"

 

 철새 그림그리기 대회에서 입상한 어린이에게 상장을 전달하고 악수하는 문동신 군산 시장.
철새 그림그리기 대회에서 입상한 어린이에게 상장을 전달하고 악수하는 문동신 군산 시장. ⓒ 조종안

 

문동신 시장은 개회사에서 "수천 년의 역사와 함께 유유히 흘러 서해로 접어드는 아름다운 금강에서 세계 철새축제를 개최하게 된 것을 30만 시민과 함께 기쁘게 생각한다"며 "전국 최대의 자연생태시설로 기반을 다지고 있는 금강호에 자리한 철새 조망대를 최고의 명소로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문 시장은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2010 군산 세계 철새축제' 행사장에서 황금빛 노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가창오리의 화려한 군무는 세계적인 명품으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며 "새만금 33.9km 방조제와 함께 하는 미래의 도시, 관광과 물류의 중심도시로 만들어가자"고 역설했다.

 

문 시장은 "전망대 건물뿐 아니라 부화체험관, 식물생태관, 조류공원, 철새신체탐험관 등이 어우러져 생태교육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금강호 일원에서 펼쳐지는 철새와의 만남을 통해 기억 속에 오랫동안 남을 아름다운 추억여행이 되어 행복한 가정을 꾸미시길 바란다"며 개회사를 마무리했다. 

 

 추수가 끝난 논으로 먹이를 찾아 날아오는 철새들. 청명한 가을 하늘을 새카맣게 덮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추수가 끝난 논으로 먹이를 찾아 날아오는 철새들. 청명한 가을 하늘을 새카맣게 덮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 조종안
조부철 군산시의회 부의장은 환영사에서 "해를 거듭할수록 친환경적인 철새축제로 승화되어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의 관광명소로 자리 잡아 가는 군산 세계 철새축제는 우리에게 자연과 인간이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지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면서 "천혜의 철새도래지에서 열리는 철새축제가 자연과 환경의 소중함을 체험하고 학습하는 소중한 자리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개막식에는 이은우 국립중앙관학관장, 송용배 경북 김천시 부시장, 최병국 경산시장, 유태명 전남 광주광역시 동구청장, 박종대 익산시 시의장, 조삼래 한국 조류학회 회장 등 여러 지역에서 손님이 찾아와 군산시립합창단, 금강생태로드 자전거 연합팀의 퍼포먼스를 함께 지켜보며 축하해주었다.

 

공식행사가 끝나고 자리를 옮겨 테이프 커팅으로 축제의 시작과 함께 주 행사장 철새조망대 앞 습지공원에서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등 치료가 끝난 철새를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일명 '보아새 방사'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철새조망대 실내 전시실, 다양한 새들을 살아 있는 것처럼 박재해서 진열해놓았습니다.
철새조망대 실내 전시실, 다양한 새들을 살아 있는 것처럼 박재해서 진열해놓았습니다. ⓒ 조종안

 

올해 축제기간 동안(10일~14일)에는 전문가와 함께 나포 십자뜰을 출발하여, 조류관찰소-군산온천-행사장-김인전 공원을 잇는 탐조투어를 하며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나눔을 전하는 프로그램으로 사랑 나눔 캠페인도 벌인다.  

 

철새와 금강의 아름다운 모습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도록 망원경 및 대형 PDP를 설치하고, 가족을 따라온 어린이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기존 조망대 시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놀이공간도 조성해놓았다. 

 

특히 철새와 습지를 주제로 한 일러스트레이터 및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전시장 구성과 논을 활용한 철새휴게소를 조성하여 더욱 가까운 거리에서 철새를 관찰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공간은 많은 탐조객들이 이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다문화 체험, 철새 머리띠 만들기, 나무곤충 및 솟대 만들기, 알 공예, 새 모양 비스킷 만들기, 바람개비 만들기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학습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다.

 

가족동반 참여 기대

 

 똑딱이 카메라로 잡은 가창오리 군무. 사진이니까 그렇지 실제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똑딱이 카메라로 잡은 가창오리 군무. 사진이니까 그렇지 실제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 조종안

 

군산시 관계자는 "올해는 자연생태축제로 발돋움하기 위해 애드벌룬 설치를 지양하고 축제 주인공인 철새들의 휴식에 방해되는 공연행사도 열지 않기로 했다"면서 "철새들의 화려한 군무를 현장에서 볼 기회를 제공하며, 축제가 종료된 후에도 주말 탐조투어는 내년 2월까지 지속적으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그는 "예산을 절약하기 위해 대형텐트를 설치하지 않고 관람객들의 체험 프로그램에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지도록 했다"고 밝혔다. 특히 "가훈 써주기와 가족, 친구, 연인에게 사랑의 마음을 담아 쓴 편지를 철새가 전해주는 '철새 우체통'을 운영하고 있다"며 가족동반 참여를 당부했다.

 

현재 금강호 일원에는 철새들의 도래가 늦어짐에 따라 예년보다 개체수가 줄긴 했지만, 가창오리 10여만 개체를 비롯하여 큰고니, 청둥오리, 노랑부리저어새 등 겨울 철새 13만 개체가 운집해 장관을 이루고 있어 축제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군산 금강철새조망대 가는길

* 서해안고속도로 = 군산IC → 직진 → 호덕교차로에서 우회전(29번 지방도) → 하구둑 사거리 → 금강철새조망대(약6.5km 7분 정도 소요)

* 호남고속도로 = 전주IC → 군산-전주간 자동차전용도로 → 옥석IC → 하구둑 사거리 → 금강철새조망대(약1km)

* 군산역 = 하구둑 → 사거리에서 우회전 → 금강철새조망대(1.2km)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신문고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군산세계철새축제#새만금#철새조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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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8월부터 '후광김대중 마을'(다움카페)을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정치와 언론, 예술에 관심이 많으며 올리는 글이 따뜻한 사회가 조성되는 데 미력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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