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단체에서 모은 '통일쌀'이 북으로 간다. 11일 '인도적 대북 쌀지원 경남운동본부'는 오는 18일 '통일쌀' 50톤(1억원)을 북한 개성지역 수해주민들에게 보낸다고 밝혔다.
경남운동본부는 통일부로부터 '대북쌀 반출 신청'을 해서 승인을 받았다. 경남운동본부는 경남도 통일협력기금 10억원과 함께 '대북쌀 반출 신청'을 했는데, 통일부는 지난달 12일 경남도의 10억원에 대해서는 '보류' 결정을 하면서 민간단체 모금액 1억원은 '승인'했다.
경남운동본부는 경남도 기금으로 마련한 쌀과 함께 '통일쌀'을 보낼 예정이었지만, 통일부에서 계속 '보류'해 우선적으로 민간단체에서 모은 쌀을 보내기로 한 것이다.
경남운동본부와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경남연합은 오는 16일 경남도청 뜰에서 "경남 쌀문제 해결과 인도적 대북 쌀지원을 위한 쌀 나눔 한마당" 행사를 연다.
경남운동본부는 "쌀 재고량 급증으로 인한 쌀값 폭락으로 농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고, 수해까지 입은 북녘 동포들은 극심한 식량난에 고통을 받고 있다"며 "대북쌀 지원은 우리 농민과 북녘 동포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민간지원 '통일쌀'은 오는 17일 오후 2시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인도적 대북 쌀지원 환송식'을 하고 출발한다. 이날 환송식에는 김두관 경남지사와 최철국·권영길 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경남운동본부는 통일쌀을 트럭에 싣고 밤새 달려 18일 오전 8시 임진각 주차장에서 기념식을 연 뒤 개성으로 보낸다.
'통일쌀'은 개성지역 수해민들에게 전달된다. 이번 통일쌀 지원에는 전강석 경남통일농업협력회 회장과 박창균 (사)늘푸른삼천 이사장, 김정광 경남겨레하나 집행위원장, 권문수 경남통일농업협력회 사무처장이 동행한다. 경남운동본부는 통일쌀을 보낸 뒤 오는 19일 '방북보고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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