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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당신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수많은 일들이 남아 있고 당신의 손길을 기다리는 가족들의 소망이 이토록 애절한데…. 그렇게 홀연히 가시다니 참으로 비통한 마음 금할 길 없습니다.

청운의 꿈을 안고 경남소방인으로 출발해 재난현장을 누비며 나보다는 내 이웃, 남을 위해 일하신 당신이여! 당신이 남긴 고귀하고 숭고한 희생정신은 경남소방인과 전 국민의 가슴 속에 오래 꺼지지 않는 교훈과 감동으로 살아 있을 것입니다."

강병기 경남도 정무부지사가 30일 오전 함양소방서 함양119안전센터에서 열린 고 김상곤(26) 소방교 영결식에서 한 추도사의 일부다. 소방관으로 임용된 지 100일이 갓 지난 20대 청년이 환자 이송 도중 교통사고로 순직한 소방관의 '눈물의 영결식'이 열린 것이다.

 환자 이송 도중 교통사고로 순직한 고 김상곤 소방교에 대한 영결식이 30일 함양소방서에서 열렸다.
환자 이송 도중 교통사고로 순직한 고 김상곤 소방교에 대한 영결식이 30일 함양소방서에서 열렸다. ⓒ 경남도청

고 김상곤 소방관은 지난 28일 함양군 병곡면 소재 88고속도로에서 환자를 이송하다 교통사고로 숨졌다. 지난 8월 9일 소방관으로 임용된 지 3개월 20일 만에 짧은 인생을 마감한 것이다.

경남소방본부는 고인이 근무했던 함양소방서 함양119안전센터에서 영결식을 열었다. 유가족과 이기환 소방방재청 차장, 강병기 정무부지사, 신성범 의원, 정재웅 경남소방본부장, 허종구 함양군 부군수, 서춘수 도의원, 조길래 함양교육지원청장, 강신홍 함양경찰서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영결식 때 고인의 어머니는 오열했다. 고인과 한 솥밥을 먹으며 공부한 뒤 같이 소방관이 된 서명원 소방사가 추도사를 했는데, 영결식장은 울음바다가 되었다.

고 김상곤 소방교는 1계급 특진했으며, 정부는 그에게 옥조근정 훈장을 추서했다. 고인의 유해는 진주화장장에서 화장한 뒤 대전국립현충원에 안치됐다.

 환자 이송 도중 교통사고로 순직한 고 김상곤 소방교에 대한 영결식이 30일 함양소방서에서 열렸다.
환자 이송 도중 교통사고로 순직한 고 김상곤 소방교에 대한 영결식이 30일 함양소방서에서 열렸다. ⓒ 경남도청


#88고속도로#함양소방서#강병기 정무부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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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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