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대구 씨어터우전 지하 1층에서는 계명대학교 음악공연예술대학 무용학과(장유경 학과장) 학생들의 졸업작품 발표회가 있었다.
1년에 한 번씩 갖는 공연이지만 작품 발표와 동시에 졸업이라는 타이틀이 걸린 작품 발표회 성격때문인지 리허설때부터 긴장감이 흘렀다.
"빨리 빨리 안하고 뭐 해?"
"동작이 그래가지고 공연을 할 수 있겠어?"
외래강사들의 주문도 잇따르고 지도교수들의 눈총도 따갑다. 학생들은 소극장 공연이 처음이라서 그런지 좁은 무대에서 벌이는 공연을 낯설어 하는 듯했다.
이날 공연에는 설선영 외 6명의 예비 졸업생들이 그동안 배운 실력들을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공연을 가졌다. 학생 만큼이나 그들을 지도했던 교수와 외래강사들도 긴장기하는 마찬가지.
이날 공연에서는 발레, 한국무용, 현대무용 등이 무대에서 펼쳐졌다. 2,3학년 재학생들의 공연은 재치 있고 코믹했으며, 졸업생들의 작품은 진중하면서도 창의적이었다.
이번 공연에 참여했던 김미령 무용학과 학생회장(3학년)은 "학교에서 이미 했던 공연이라서 이번은 일반 관객들에게 펼치는 앵콜 공연인 셈"이라며 "비록 학교에서 받은 지원금으로 하는 공연이지만 우리의 작품을 관객들에게 평가받고 소극장에서 공연하는 경험도 쌓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토끼와 거북이' 전래동화를 무용으로 표현한 최아름 학생은 "전래동화를 모티브로 하여 캐릭터를 중심으로 코믹하게 꾸미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찔레꽃 창작 작품을 올린 예비졸업생 김지은 학생(4학년)도 "찔레꽃의 꽃말이 '고독'이듯이 연평도 사태로 남북간의 냉각된 관계를 춤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졸업을 앞둔 김지은 학생은 "아직도 춤에 대해 부족함을 느낀다"고 전하면서 "배우고 있는 춤꾼으로서 춤으로 사물이나 인간의 감정을 잘 표현해 낼 수 있는 무용수가 되는 것이 꿈이다"고 말했다.
계명대 무용학과 학생들은 매년 1회 정기공연을 갖고 있고 최근에는 관객들에게 평가를 위해 소극장 공연을 하고 있다. 특별하게 관객들에게 점수를 얻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들의 결과물을 평가받고 더불어 축하 받는다는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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