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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마을 만들기 네트워크 워크숍에서 장소를 제공해준 김명일 인천평화의료생활협동조합 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 원장은 평화치과 개원 소식과 ‘국민건강보험 하나로’ 추진 현황을 설명했다.
인천 마을 만들기 네트워크 워크숍에서 장소를 제공해준 김명일 인천평화의료생활협동조합 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 원장은 평화치과 개원 소식과 ‘국민건강보험 하나로’ 추진 현황을 설명했다. ⓒ 이정민

"마을 만들기는 단순히 과거를 되살리는 복고적인 공동체의 복원이 아니라, 의미 있는 삶을 살고자 하는 주체적인 자기 존재의 발견이다. 가족과 이웃의 삶터를 바꾸고 도시의 골목과 아파트단지가 안고 있는 수많은 문제들을 포함해 환경·교육·교통·여성·노인·아동·청소년문제 등을 주민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과정인 것이다."

 

윤종만 연수구 청학동마을공동체 위원장이 직접 마을 만들기를 해보면서 느꼈던 경험담이다.

 

인천의제21 마을 만들기 추진본부(이하 본부)는 '마을이 풀뿌리 주민자치의 대안이다'라는 부제로 각 지역의 활동가들과 함께 지난 6개월 동안 지역공동체운동을 실천해 왔다. 이를 평가하고 내년 계획을 공유하고자 3일 오후 7시부터 인천평화의료생활협동조합에서 활동가 13명이 참석한 가운데 워크숍을 열었다.

 

본부는 그동안 연수구 복지관, 동구 배다리, 부평구 문화의 거리와 십정동 열우물마을에서 공동체 복원과 삶터 회복, 주민들의 참여와 실천을 통한 건강한 관계 설정 등을 정립해왔다.

 

 마을 만들기 워크숍에서 발제를 맡았던 김정택(목사ㆍ왼쪽) 인천시 친환경무상급식지원추진단 공동단장과 워크숍 진행을 맡은 유진수 ‘희망을 만드는 마을 사람들’ 풀뿌리 위원.
마을 만들기 워크숍에서 발제를 맡았던 김정택(목사ㆍ왼쪽) 인천시 친환경무상급식지원추진단 공동단장과 워크숍 진행을 맡은 유진수 ‘희망을 만드는 마을 사람들’ 풀뿌리 위원. ⓒ 이정민

김정택(목사) 인천시 친환경무상급식지원추진단 공동단장은 "역사의 아픔과 함께 하다 보니 어느새 내가 운동가가 돼있었다. 신학자로서 현장 활동을 할 수 없었던 시기에 처음으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풀뿌리 주민자치운동에 뛰어들면서 지역공동체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한 뒤 "주민운동의 연장선상에서 연수구를 선택하고 도시에서 농촌을 조직하기 위해 우리밀살리기운동과 유기농공동체, 요가와 단식지도 등을 통해 주민과 소통해 왔다"고 마을 만들기 참여 동기를 설명했다.

 

이어서 김 목사는 "이후 강화도로 건너가 자연과 인간의 교감을 조우하면서 로컬푸드운동, 강화도 환경농업농민회 조직, 가공식품 활성화, 무농약 쌀라면 생산, 강화생활협동조합 조직, 지역 먹을거리 급식사업, 친환경무상급식 등의 사업을 진행했다"며 "마을 만들기를 통해 경제적 활동의 평등성 실현, 민주성 실현, 상호존중과 배려, 인간의 능력향상과 자원 만들기 등의 놀라운 효과를 누리게 된다"고 강조했다.

 

워크숍 사회를 맡은 유진수 '희망을 만드는 마을 사람들' 풀뿌리 위원은 "마을 만들기 운동은 지역경제를 살리고, 환경과 생태를 살리고, 풀뿌리 주민자치를 살리는 길"이라며 "안산시처럼 마을 만들기 지원센터를 설립해 기획단계에서부터 민관협력의 거버넌스를 통해 명실상부한 지방자치, 주민자치를 실현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풀뿌리 주민자치#인천의제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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