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입니다.
분노입니다.
절망입니다.
한나라당의 강행처리에 의해 통과된 2011년도 예산안은 과연 이 정부가 국민을 위한 정부인지 의심하게 만들었습니다.
졸속으로 날치기를 하려다 보니 제대로 챙기지 못한 것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그동안 정부가 말해온 '친서민정부'라든지 '출산 장려'라는 스스로의 주장을 뒤엎는 것이기도 합니다.
내년도 예산안에 방학 중 결식아동 급식지원 예산이 '0원'으로 전액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와 참여연대 등은 8일 "국회 예결위에 올라온 예산안을 모니터링하던 중 결식아동급식지원 예산이 전액 삭감된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지자체들은 당장 관련 예산이 더 필요하다고 아우성인데, 정부가 아예 지원을 끊어 상당수 저소득층 아이들이 방학에 밥을 굶게 될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2010.12.9자 서프라이즈)
한나라당이 8일 예산안을 날치기 처리하는 바람에 영유아 필수 예방 접종비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 베스트셀러 '삐뽀삐뽀 119 소아과'의 저자로 유명한 소아과 전문의 하정훈씨는 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국회에서 아가들의 필수예방접종예산을 몽땅 다 삭감해버렸습니다. 저출산으로 국가가 비상사태라는데 정작 아이 키우는데 비용은 국가가 책임 질수 없다니 놀랍습니다. 원래 400억원 정도만 추가로 예산을 잡으면 수많은 아가들이 필수예방접종을 무료 또는 저렴하게 접종할 수 있었을 텐데... 그것을 날리다니..."라고 덧붙였다. (2010.12.9자 경향신문 기사)
어떻게 밥 굶는 아이들의 급식비까지 깎아버린다는 말입니까?
어떻게 아가들의 필수예방접종비용까지 삭감해 버린다는 말입니까?
국가와 정부의 최소한의 의무까지 저버린 결과에 다름아닙니다.
며칠 전부터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국가가 제 책임을 지지 못하면 우리 국민이라도 나서서 책임을 다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 추운 겨울날, 밥도 못먹고 지내야 하는 대한민국 결식아동 100만명의 밥값을 우리가 모금하여 지급하면 어떨까요?
그래서 저는 오늘 부터 하루에 한끼를 굶으려고 합니다.
12월 중으로 일곱끼를 더 굶어서 이 해가 다 가지 전에 4만 원(8끼x5천 원=4만 원)을 내놓으려고 합니다.
아니 우선 4만 원 내놓겠습니다.
저도 빼곡이 일정이 있는 마당에 며칠 연속으로 굶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틈틈이 밥굶는 우리 아이들을 생각하며 굶으려 합니다.
건강상의 이유로 굶기 어려우신 분들은 그냥 다른 돈을 아껴서 4만 원을 내시면 어떨까요?
송년회 2차 비용을 줄이거나 용돈을 모으거나 물건 하나 덜 사거나 그 어떤 방법으로라도 4만 원을 연말까지 아껴 모아보시면 안 될까요?
대한민국 국민 1백만명이 이 일에 참여하면 400억 원이 됩니다.
그러면 그 100만명의 결식아동 겨울방학 급식비가 해결됩니다.
대한민국 정부가 버린 아이들 우리가 먹입시다.
이 뜻에 동의하시는 분들은 '하나은행 162-910009 - 21804, 예금주 : 아름다운재단'로 입금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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