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해상 사격 훈련에 이어 21일 경기도 김포시 최전방 애기봉 등탑 점등식에 대한 북한의 타격 가능성도 제기되는 가운데 김관진 국방부장관은 북한의 도발 시 북측 포격 전력을 무력화하는 강력한 응징보복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서 '만약 성탄 트리 점등식에 대해 북한이 포격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김학송 한나라당 의원에 질문에 김 장관은 "당연한 응징보복으로 (북측) 포격 원점을 제거하도록 과감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이 '대포병 레이더 등 각종 대비책도 다 돼 있느냐'고 묻자, 김 장관은 "여러 가지로 연평도 사격훈련 (도발 시)에 대한 대응수준으로 대비돼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또 F-15K 등 항공전력이 여전히 대기상태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밝히면서 "적 위협이 가시적으로 감소됐다고 판단될 때까지는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애기봉 등탑 점등식에 대해 "순수한 종교행사이고 종교시설"이라며 "북한이 이것을 선전수단으로 오인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만, 민간시설에 대해 도발하면 엄청난 국제적 압력에 시달릴 것이기 때문에 도발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20일 군의 연평도 사격 훈련에 대해 북측이 물리적 대응 없이 '일일이 대응할 일고의 가치도 느끼지 못한다'고 논평한 것에 대해 김 장관은 "아마 대응을 안 한 것에 대한 명분으로 사용한 말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유승민 한나라당 의원이 '변명이라는 것?'이라고 묻자, 김 장관은 "그런 말로 이해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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