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가 저무는 이 맘 때만 되면 언론사들은 어김없이 올해의 뉴스를 선정하느라 바쁘다. 기성 언론사들뿐만 아니라 최근엔 블로그, 트위터 등 1인 미디어의 확산에 따라 개인, 직장, 단체, 사회 각 분야에 걸쳐 10대 뉴스가 다양하게 소셜 네트워크를 타고 소개되고 있다.
되돌아보면 올 한해 정치는 물론 국방, 외교, 경제, 사회, 교육, 문화, 체육 등 각 분야에서 참 많은 사건들이 발생했다. 서해 북단에서 연이어 발생한 천안함 침몰과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한반도 긴장이 어느 때 보다도 높았다. 그런가 하면 연말 구제역 확산으로 전 지역 농가가 세밑을 불안하게 보내고 있다.
지역언론들은 그래서 더 바빠졌다. 크고 작은 이슈들이 10대 뉴스에 다양하게 선정됐다. 경인년 한해를 마감하며 지역신문들이 지면에 담아 소개하고 있는 10대 뉴스들이 각양각색이다. 분열과 갈등, 슬픔과 고통으로 얼룩진 뉴스들이 대부분이다. 웃음 넘치는 일들과 훈훈한 미담은 찾아보기 힘들다. 올 한해 각 지역별 10대 뉴스를 짚어 보았다.
[인천·경기] "천안암 침몰, 연평도 포격 등 가슴 '철렁'... 아직도 후유증 커"
천안함 침몰과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인한 후유증이 아직 가라앉지 않았다. 이 지역에서 발생한 굵직한 사건이 지역민은 물론 전 국민의 가슴을 철렁 내려앉게 했다. 지역언론들은 굵직한 두 사건을 포함해 인천대교 연결도로 버스추락 참사, 구제역 확산 등을 올 한해 10대 뉴스에 담아 정리했다.
<경인일보>는 30일 인천과 경기지역 10대 뉴스를 따로 선정·발표해 눈길을 끈다. 먼저 인천 10대 뉴스로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천안함 침몰 ▲인천시 지방권력 전면 교체 ▲인천대교 연결도로 버스추락 참사 ▲강화 구제역 파동 ▲무상급식 전면실시 ▲태풍피해 등 자연재해 ▲향토기업 잇단 부도 ▲부동산 경기 한파, 영종도 강타 ▲수도권매립지 매립기간 연장 논란 등이 올려졌다. 9건이 우울한 소식, 나마지 1건만이 그나마 희망 섞인 소식이다.
또 신문이 이날 선정해 공개한 경지지역 10대 뉴스로는 ▲8년만의 구제역 농가 초토화 ▲게임중독으로 영아 숨지게 한 부모 ▲천안함 침몰 ▲6·2지방선거 야당 압승 ▲성남 모라토리엄 ▲태풍 곤파스 강타 ▲무상급식 예산 통과 ▲학생인권조례 제정 ▲북한의 연평도 포격 ▲부천 서울외곽순환도로 화재 등이다. 3건을 제외하고 7건이 우울한 사건사고들이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 <중부일보>가 선정한 10대 뉴스에는 천안함 침몰, 연평도 피격 등 전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슈와 함께 파생 뉴스들도 담아 시선을 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천안함 국민 애도기간 수원시 공무원들 댄스파티'란 제목의 10대 뉴스이다.
지난 4월 20일, 천안함 침몰사고에 대해 대통령 담화문이 발표된 날 수원시 소속 간부 공무원 130명은 춘천 E리조트로 워크숍을 떠난 뒤 '댄스파티'를 벌였다는 것. 신문은 "전 국민적 애도 분위기 기간을 무시했다"며 "더욱이 수원시 공무원은 천안함 희생장병, 가족들을 위한 모금운동이 벌어질 동안 워크숍 행사비용으로 1인 당 혈세 24만원을 낭비했다"고 못내 아쉬워했다.
이밖에 이 신문은 ▲도교육청 공무원, 교원노조와 대낮 폭탄주 파티 ▲민속공예 대상작 선별 구멍 ▲도교육감 후보 선거보전금 횡령 ▲도교육청 특별감사에 행정실장 일가족 자살▲서울외곽순환도로 부천구간 화재 ▲억대 뇌물 받은 김용서 전 수원시장 부인 사법처리 ▲시흥시장 유력 후보 부친 친일행적 논란 등을 10대 뉴스로 선정했다.
한편 인천경실련이 28일 발표한 '2010년 인천을 달군 10대 뉴스' 1위에는 천안함 침몰과 연평도 포격이 선정됐다. 인천경실련은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회원들을 대상으로 10대 뉴스 이메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113명 중 94명(복수응답 가능)은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평화도시 인천 이미지 추락'을 꼽았다"고 밝혔다.
2위에는 '6·2지방선거, 야권연합 후보 대거 당선'(77명)이 뽑혔다. 인천 유권자들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송영길 시장을 비롯한 야권연합 후보를 대거 선택한 것이 주요 뉴스로 선택됐다. 이 밖에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주경기장 신설 논란'(70명), '인천시 편중·부적절 인사 논란'(54명), '인천만 조력발전소, 반환경적 재생에너지사업 논란'(49명), '시, 2011년 재정규모 감축'(44명), '루원시티·도화지구 사업 축소·수정'(34명), '연세대 국제병원 특혜 논란'(31명), '월미은하레일 안전성 논란'(28명), '인천시 교육감 자녀 특채 논란'(27명) 등이 선정됐다.
[대전·충청] "세종시 논란 10개월 만에 종지부... 아직도 넘어야 할 산 많아"세종시 수정문제를 놓고 오랜 기간 동안 갈등을 겪어 온 지역이다. 지역언론들은 세종시 수정논란을 둘러싼 파장을 큰 이슈로 지목했다. 또한 야당이 지방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킨 반면 부진했던 여당, 초·중 무상급식 실시 등이 올해의 주요 뉴스로 선정됐다.
<충청투데이>는 지난 27일 '세종시법 국회통과 건설 박차'를 올 해의 가장 큰 지역이슈로 선정했다. 신문은 "국회가 지난 2009년 정운찬 국무총리 취임과 함께 논란이 돼 온 세종시 수정안을 올 6월 29일 본회의에서 부결시킴으로서 10개월여 동안 표류하던 세종시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며 "그러나 세종시가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탄생하기까지에는 아직도 넘어야할 산이 많다"고 지적했다.
또한 광역단체장과 시·도 교육감,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을 선출하는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 충청권에선 여당의 부진과 야당의 대약진이 두드러졌다는 뉴스를 10대 뉴스에 올렸다. 자유선진당 염홍철 후보가 대전시장에, 민주당 안희정 후보가 충남지사에, 민주당 이시종 후보가 충북지사로 선출된 것이다.
이밖에 신문은 ▲충남도 세계대백제전 대성공 ▲제천한방엑스포 한방의 재발견 ▲포기 1만 5천원 육박 '배추파동' ▲충북ㆍ충남 초ㆍ중 무상급식 실시 ▲자치단체장 각종비리 잇단 구속 ▲KTX 오송역… 본격 '오송시대' 등을 올해의 10대 뉴스에 선정했다.
<대전일보>도 이에 앞서 25일 국내와 지역의 10대 뉴스를 각각 선정해 발표했다. 지역 10대 뉴스로는 ▲대전천 홍명상가, 35년만에 역사속으로 ▲세종시 수정 논란… 충청권 원안 촉구 ▲자연재해 예방 '금강 살리기' 착공식 ▲청원 오송생명과학단지 '첨복단지' 지정 ▲충무공 이순신 장군 고택부지 경매 충격 ▲탈당·사퇴·입당… 충청 정치지형도 변화 ▲대전-당진·서천-공주간 고속도로 개통 ▲대전 우주시대 진입 'IAC 성공적 유치' ▲봉달이 이봉주, 마라톤 인생 대장정 마감 ▲논산시 7급 공무원 41억원 공금 횡령 등이 지면에 올랐다.
한편 이 지역 언론들은 지난 8일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이 선정해 발표한 '2010 충북권 10대 환경뉴스'를 비중 있게 다뤘다. 지난달 15일부터 30일까지 환경단체와 행정기관, 언론사 등에서 환경뉴스를 추천받아 선정한 올해 지역 10대 뉴스는 다음과 같다.
▲4대강 사업 갈등 ▲청주시, '대한민국 녹색수도' 시정목표 설정 ▲충북도, 전국 최초 초·중고교 전면 무상급식 실시 결정 ▲샛별초 인조잔디 운동장을 둘러싼 논란 ▲침목의 살인자 석면, 4대강을 덮다 ▲면적은 줄고 케이블카는 늘고, 국립공원의 수난 ▲6·2지방선거 환경정책활동 활발, 초록을 제안하다 ▲한국양서류 네트워크 발족, 양서류보존운동의 중심지로 부각 ▲범도민 폐휴대전화 모으기 운동 전국 최우수 실적 ▲청계천 모델, 제천 용두천 복개하천 복원공사 백지화 등이다.
[광주·전라] "6·2선거 민주당 텃밭 흔들, 절반 성공한 F1대회... 아쉬운 한해"
올 한해 지방선거와 F1코리아그랑프리 결과가 큰 이슈로 부각한 곳이다. 지난 10월 22일부터 3일간 국내 처음으로 전남 영암에서 열린 F1대회에 16만여 명의 관람객이 몰렸지만 운영미숙과 마케팅 실적 저조 등의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면서 '절반의 성공'이란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새해 벽두인 1월 지역 건설사 시공능력 1위인 금호산업이 워크아웃에 들어간데 이어 4월에는 2위인 남양건설과 3위인 금광기업이 잇따라 법정관리를 신청해 지역 건설업계가 큰 충격과 패닉 상태에 빠졌었다. 무엇보다 6·2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텃밭'이 흔들렸다는 뉴스가 올해의 10대 지역뉴스에 포함됐다.
<전남일보>는 27일 올해의 광주ㆍ전남 10대 뉴스로 ▲F1코리아그랑프리 '절반의 성공' ▲6·2지방선거 민주당 '텃밭' 흔들 ▲광주ㆍ전남 교육계 진보교육감 시대 ▲2년6개월 끌어온 옛 도청별관 보존 논란 해결될까 ▲'님' 빠진 5·18 30주년 '다사다난' ▲고흥우주센터 나로호 2차 발사 실패 ▲골목상권 짓밟는 SSM 논쟁 ▲여수발 뇌물스캔들…경관조명비리 줄줄이 구속 ▲현직 경찰간부 아내 토막살해 '충격' ▲고교축구 승부조작 등을 선정해 발표했다.
긍정적 또는 희망이 담긴 뉴스는 3건에 불과하다. 이에 앞서 <광주일보>도 지난 21일 ▲북 연평도 포격... 남북관계 위기 ▲북, 김정은 후계 확정 ▲F1코리아그랑프리 역사적 개최 ▲지역 건설사 연쇄 부도 ▲세종시 수정안 부결, 총리 사퇴 ▲스마트폰 시대 본격화 ▲'보따리 장수' 시간강사 자살 ▲6·2지방선거 지방권력 교체 ▲대기업-중소상인 'SSM 충돌'▲코스피 2000시대 개막 등을 국내 10대 뉴스로 올렸다. 2-3건의 뉴스를 제외하곤 모두 우울한 소식들이다.
전북지역은 전북도가 선정한 지역 10대 뉴스를 비중 있게 보도했다. <전북일보>는 28일 '도민이 뽑은 전북 10대 뉴스 1위 '새만금 방조제 개통''이라는 제목과 함께 전북도가 지난 14일부터 24일까지 홈페이지에서 1095명의 방문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보도했다.
기사는 "응답자 중 609명(3개 복수 선택)이 지난 4월27일 개통해 8개월 만에 7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은 새만금 방조제를 꼽았다"며 "2위는 '한국토지주택공사 분산배치를 위한 전북도민의 염원', 3위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준공'이 뒤따랐다"고 전했다.
이어 ▲새만금 신항만 2011년 착공 확정 ▲도내 초등생 무상급식 시행 확정 ▲새만금 방수제 착공 등 내부개발 본격화 ▲대규모 국책사업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지리산 등 둘레길 인기 ▲4년 연속 100개 이상 기업유치 ▲한국음식관광축제 개최 등이 뒤를 이었다. 지방자치단체가 선정한 때문이었는지, 대부분 긍정적인 뉴스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부산·경남] "'스폰서 검사' 진원지, 해운대 화재사고"... 실망, 충격 4월 부산지역 건설업자 정아무개(52) 씨가 '57명의 전·현직 검사에 지속적인 금전·향응·성상납 등의 스폰서 행위를 해왔다'고 폭로하면서 '스폰서 검사' 파문의 진원지가 된 곳이다. 사건을 보도한 MBC PD수첩 취재과정에서 현직 부산지검장이 담당 PD를 협박하는 내용이 공개돼 검찰에 대한 국민의 반감이 더 거셌다. 또 경남도지사 출신인 김태호 국무총리후보의 낙마와 해운대 마린시티 우신골든스위트 화재사건 등이 올 한해 큰 이슈로 부각했다.
<국제신문>이 28일 선정해 보도한 국내 10대 뉴스로는 ▲KTX 완전개통 및 거가대로 개통 ▲천안함 폭침·연평도 포격 등 북한 군사도발 ▲북한, 김정은 후계 확정…초유의 3대 세습 ▲아이폰·갤럭시S 등 스마트폰 시대 본격화 ▲김길태 김수철 사건과 전자발찌법 개정 ▲스폰서검사 파문 ▲해운대 마린시티 우신골든스위트 화재 ▲김연아 모태범 이상화 동계올림픽 금메달 ▲6·2 지방선거와 지방권력 교체 ▲갈맷길 등 전국적 걷기열풍 등이 포함됐다.
부산경실련도 올해 부산지역 경제 및 행정 분야 10대 뉴스를 29일 발표했다. 일반 시민과 회원·전문가를 대상으로 인터넷 투표를 벌인 결과, '향토서점 동보서적과 문우당 폐업' 뉴스가 1위로 꼽혔다. 또한 '신공항 유치 갈등'과 '대형 마트·SSM(기업형 슈퍼마켓) 문제'가 2, 3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부산경실련 선정 10대 뉴스에 ▲지자체 주먹구구식 예산 편성·집행 ▲고용률 전국 꼴찌 ▲거가대교 개통, 기대 반 우려 반 ▲동부산관광단지·북항재개발 하세월 ▲신세계·롯데백화점 사회공헌 미흡 ▲방만한 부산 공기업 ▲버스요금 인상 논란 등이 포함됐다.
한편 <경남도민일보>는 지역현안에 앞서 '2010 미디어 7대 뉴스'를 선정해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신문은 23일 "2010년 언론환경은 맑은 날보다 궂은 날이 훨씬 많았다. 특히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 움직임과 조선·중앙·동아 밀어주기는 언론계의 반발과 끊임없는 논란을 야기했다"고 전제하면서 "그런 와중에도 지역신문지원조례 제정과 같은 단비도 내렸고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로 인한 이상기온은 지난 '6·2지방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 신문이 뽑은 미디어 7대 뉴스는 ▲6·2지방선거 '트위터 효과' ▲창원·진주MBC 통합 추진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 6년 연장 ▲경남 지역신문발전조례 마련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 낙마 관련, 경남도민일보 '1면 반성문' 큰 반향 ▲KBS 수신료 인상 반발 확산 ▲언론 'MB 눈치보기' 여전 등이다. 이 가운데는 창원·진주MBC 통합 추진과정에서 보여준 갈등적 성격의 뉴스와 전국 최초로 지역신문발전조례가 마련됐다는 긍정적 뉴스가 큰 대조를 이룬다.
[대구·경북] "안동 구제역 피해 확산, 형님예산 논란... 우울한 뉴스 많아"
이 지역 언론사들은 올 한해 가장 뜨거웠던 이슈로 4대강 사업, G20·중앙은행총재회의 경주 개최, 구제역 확산, 형님예산 논란 등을 10대 뉴스에 담았다. <매일신문>은 25일 국내 10대 뉴스로 ▲북한의 잇단 군사도발 ▲북, 3대 권력 세습 공식화 ▲엇갈린 지방선거 결과 ▲세종시 수정안 부결 ▲4대강 정비사업 논란 ▲뜨거운 밀양 신공항 유치 열기 ▲잇단 FTA 타결 ▲구제역 확산 ▲G20 정상회담 개최 ▲대형마트·기업형 슈퍼마켓(SSM) 논란 등을 선정해 발표했다.
<경북일보>는 22일 지역 10대 뉴스로 ▲포스코 신제강 공장 공사 전면 중단 ▲ G20·중앙은행총재회의 경주서 개최 ▲KTX 신경주역·김천(구미)역사 준공 ▲안동 하회·경주 양동 세계문화유산 등재 ▲안동 구제역 발생, 가축 22만마리 살처분 ▲'형님예산' 논란, 지역민들 해명 요구 ▲인덕노인요양센터 화재 '후진국형 참변' ▲대구시 북구 노곡동 침수 ▲포항 선적 대승호 북한에 나포 ▲버스사고, 포항·경주·영덕시민 16명 숨져 등을 선정해 보도했다.
10대 뉴스 선정 발표에 앞서 <영남일보>는 27일 '10대 뉴스'란 제목의 칼럼을 내보내 시선을 끌었다. 칼럼은 "지금껏 다사다난하지 않았던 해는 없었지만, 유독 올해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충격적인 일들이 끊이지 않았다"며 "대구·경북 역시 우울한 뉴스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아직 끝나지 않은 안동 구제역 사태가 단연 최악의 뉴스지만, 이밖에도 북구 노원동 두차례 침수 및 포항 인덕요양원 화재 등 대형 인재도 줄을 이었다"고 했다.
이어 칼럼은 "전체 시·도민이 크게 기뻐할 만한 일은 별로 없었던 것 같아 씁쓸하다"며 "하지만 우리사회가 우울한 뉴스로 가득하다고 지나치게 의기소침할 일은 아니다. 주위를 조금만 살펴보면 어려운 이웃을 돕고 배려하는 훈훈한 미담도 많다"고 덧붙였다.
[강원] "경춘선 복선전철 11년 만에 개통, 구제역 산지 강타" 희비 엇갈려
경춘선 복선전철 착공 11년 만에 개통된데 이어 원주~강릉 복선전철 사업 본격화 등 굵직한 지역현안이 이뤄졌다. 지역언론들도 큰 의제로 다뤘다. 그러나 구제역 확산에 따른 농가의 피해 등 우울한 뉴스가 연말 많은 지면과 영상을 차지하고 있다.
<강원일보>는 27일 올 한해 지역 10대 뉴스로 ▲안동발 구제역 명품한우 산지 청정강원 강타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 영서 북부지역 발전 기대 ▲전교조 출신 민병희 교육감 당선·무상급식 쟁점 ▲평창 동계올림픽 삼수 도전 … 내년 7월 개최지 결정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설치 사법 갈증 해소 ▲이광재 지사 직무정지 후 64일 만에 업무 복귀 ▲`조선왕실의궤 오대산 유치' 범도민 운동 열기 확산 ▲민주당 6·2지방선거 7·28보궐선거 `승리' ▲원주~강릉 복선전철 국비 300억 확보 사업 본격화 ▲손흥민·장미란 등 도 출신 스포츠 스타 맹활약 등을 꼽았다.
<강원도민일보>는 30일 '2010 강원 업그레이드 10대 뉴스'를 뽑아 발표했다. ▲경춘선 복선전철 착공 11년 만에 개통 ▲원주~강릉 복선전철 사업 본격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도전장 ▲민선 5기 출범… 강원 변화·개혁 바람 ▲동해안 피서객 3000만명…최고 휴양지 입증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설치… 사법 접근성 개선 ▲길 열풍…김삿갓길 길문화 새 지평 개척 ▲혁신도시 이전 사업에 지역업체 참여 ▲춘천 월드레저총회 성료… 레저도시 발돋움 ▲김경태·이보미 등 도 출신 골퍼 돌풍 등이 포함됐다.
[제주] "해결점 찾지 못한 해군기지, 연간 관광객 700만 돌파"... '울고, 웃고'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사업 문제로 오랜 동안 갈등을 빚어 온 지역이다. 또한 우근민 후보의 민주당 탈당, 현명관 후보의 한나라당 탈당, 도지사 후보를 내지 않은 한나라당 등 선거 막판까지 끊임없이 요동치던 지방선거에서 엎치락뒤치락 피를 말리는 혼전 속에 무소속 우근민 후보의 근소한 승리로 막을 내렸다.
지역언론들은 올 한해를 마감하며 이러한 이슈들을 10대 뉴스에 담아 정리했다. <제민일보>는 27일 ▲6·2지방선거와 우근민 도정 출범 ▲제주유나이티드FC 'K리그 돌풍' ▲해군고속정-어선 충돌 침몰 사고 ▲세계 최초의 트리플크라운 달성 ▲제3차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 ▲신공항 건설 여부 불투명 도민 반발 ▲제주의녀 김만덕 열풍 ▲전국 최초 무상급식 조례 제정 ▲제주영어교육도시 시범 국제학교 태동 ▲해결점 찾지 못하는 해군기지 문제 등을 10대 뉴스로 선정했다.
<제주일보>도 24일 올 한 해 제주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사건과 현안들 중 ▲6·2 지방선거 결과 도지사 선거 우근민 후보 승리 ▲신공항 건설 정부 부정적 입장 ▲세계자연보전총회(WCC) 국비지원액 949억 원이 삭감 ▲해군기지 문제 원점으로 ▲국내 최초 세계지질공원 인증, 유네스코 자연환경 분야 3관왕 등극 ▲연간 관광객 700만 명 돌파 등을 주요 뉴스로 선정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