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묘년(辛卯年) 새해 새아침입니다. 첫 단추를 잘 채워야 만사가 잘 풀린다고 합니다. 꾀 많고 영민한 토끼의 해에는 우리 모두의 첫걸음이 힘찬 발걸음이었으면 합니다.
순하고 영민한 동물 토끼는 재치가 많고 영리합니다. 우리 모두들 토끼의 해 신묘년에는 토끼처럼 영리하게 삽시다. 살림살이도 재치 있고 알차게 말입니다. 진솔하게 열심히 사노라면 새해에 떠오르는 태양처럼 찬란한 희망의 빛이 모두에게 골고루 비출 것입니다.
옛 사람들은 하늘에는 하늘의 기운이, 땅에는 땅의 기운이 있다고 믿었답니다. 하늘에는 10가지 기운(십간 十干)이 있고, 땅에는 12가지 기운(십이지 十二支)이 있다고 믿은 것입니다. 땅의 기운과 관련되어 있는 것이 열두 띠입니다.
새해에는 우리 모두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한해가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입니다. 지난해의 온갖 어려움 다 살라먹고 새로운 해가 다시 떠오르듯이 우리 모두의 가슴에 꿈과 희망이 찬란하게 꽃피웠으면 좋겠습니다.
귀를 쫑긋거리는 토끼가 정말 귀엽습니다. 녀석들이 두 발을 모두 세우고 두리번거리다 깡충깡충 뛰어갑니다. 땅에다 토굴을 만들기도 하고 이리저리 뛰어다니기도 하는 꾀 많은 토끼들을 닮아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이 녀석들은 고향집 농원의 토깽이들입니다. 실은 닭장인데 토끼와 염소 녀석이 세 들어 삽니다. 토끼도 닭과 함께 어울려 살고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토끼, 염소, 닭들이 정말 잘 어울려 삽니다. 우리도 이들의 삶을 본받아보는 건 어떨까요. 시기하지 않고 질투하지 않는 삶을.
토끼 녀석들은 풀 한줌만 던져줘도 우르르 몰려듭니다. 풀을 먹을 때 오물거리는 토끼의 입모양은 정말 앙증맞을 정도로 귀엽습니다.
찬란한 2011년 신묘년의 태양이 떠올랐습니다. 새해에는 모두들 소원하는 바 이루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새로운 태양이 어둠을 걷어내고 세상 구석구석 골고루 비추듯 음지가 사라지길 소망해 봅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