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국어사전에 근하신년(謹賀新年)이란 "[명사] 삼가 새해를 축하한다는 뜻으로, 새해의 복을 비는 인사말"이라 그 정의를 쓰고 있다.
그런데 인천시 부평구 모 지자체에서는 '2010년을 보내고' 대망의 2011년 새해를 맞이하는 축하 메시지를 전달하는 뜻에서 내건 현수막이 "근하신년 謹賀新年"이 아닌 '槿賀新年'으로 잘못 쓴 오기(誤記) 현수막을 위 사진과 같이 해당 지자체 관내 곳곳에 게시하여 새해 벽두부터 주민들에게 망신을 당하고 있다.
차라리 한문(漢文)을 잘 모르면 그냥 한글로 "근하신년"이라 표기하여도 대다수 주민들은 '축하메시지' 의미를 이해할 터인데 왜? 무엇 때문에 굳이 근하신년 '槿(무궁화 나무 근)' 자를 써 새해 축하메시지 현수막을 내 건 것일까? 광고사 측의 실수일까? 아니면 해당 지자체에서 그와 같은 주문을 한 것일까? 그 속내를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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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못된 근하신년 현수막 인천시 부평구 부평1동 주민쎈터가 내걸은 2011년 새해맞이 현수막에 근하신년 [謹賀新年]을 [槿賀新年]이라 오기로 쓴것을 그대로 몇일째 내 걸어 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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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도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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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槿賀新年(근하신년)'이라, 차라리 우리나라 국화(國花)인 "무궁화 나무 사랑" 차원에서 게시한 현수막이라면 더 말할 필요없이 게시한 지자체의 높은 뜻을 높이 살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만약 그런 경우라면 적어도 그 숭고한 뜻의 의미를 (작은 글씨)로 주석(註釋)을 달았으면 더 이해가 쉬었을 텐데 말이다.
내 고장 부평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그냥 못 본 척 간과하고 지나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잘못된 것을 알고도 그냥 좋은 것이 좋은 것이다 생각하고 너도나도 모두 덮어 버리기로 한다면 세상일 그 무엇 하나 바로잡기 어려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