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조승수 대표가 6일 "현대차 비정규직이 교섭을 전제로 공장 점거농성을 풀었지만 사측과 정부가 상식 이하의 탄압과 처벌을 진행하고 있다"며 "최소한의 의지조차 보이지 않고 탄압과 처벌에만 열중한다면 제2, 제3의 파업투쟁과 점거농성이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승수 대표는 6일 오전 11시 30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차 비정규직 농성참여 조합원들에게 사측과 정부가 체포 및 고소고발과 징계위원회 회부는 물론이고, 월급계좌마저 가압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표는 "현대차 사측에게서 평화교섭 의지는커녕 최소한의 인정도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라며 "원만한 사태해결을 염원했던 지역주민과 야권 등 정치권, 나아가 한국사회 비정규직 문제해결을 바라는 국민적 기대마저 저버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대차 사측과 정부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가하는 부당한 탄압과 처벌을 즉각 중단하고 정규직화를 위한 대화와 노력에 즉각 나서라"고 촉구했다.
현대자동차 정규직 노조에게는 "비정규직노조의 파업이 결국 정규직 노동자들의 외면 때문에 좌절하고 내려온 것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라도, 적극적 역활을 해 달라"며 "이경훈 현대차노조 지부장이 말하는 '아름다운 연대'를 위해서라도 정규직 노조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한다"고 했다.
조승수 대표는 또 12월 6일로 313일째 복직투쟁과 45일째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울산 제일고 급식조리 노동자들과 관련해 김장배 설립자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했다.
그는 "이들이 멀쩡히 일하던 학교 식당에서 전원 해고를 당한 것은 학교설립자인 김장배 전 교육위원이 자신의 조카가 운영하는 위탁업체 학교식당을 넘기면서 벌어진 일"이라며 "억울하게 해고당한 급식조리 노동자들은 직영급식전환, 부당해고 철회, 원직복직을 요구하며 지금까지 싸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정부는 2006년 집단 식중독 사고 이후, 학교급식에 기업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위탁경영을 금지하고 직영으로 전환할 것을 법으로 개정했다"며 "이 법에 따라 전국의 많은 학교가 위탁으로 경영되어오던 학교급식을 직영으로 전환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데도 제일고는 2010년 1월 직영에서 위탁으로 전환하고, 오랫동안 일해 온 숙련 조리원들을 전원해고까지 하면서 위탁급식의 문제를 종합적으로 드러냈다"며 "아이들의 건강과 교육을 위해 노력해야할 학교가 아이들의 건강은 나 몰라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일고 급식노동자들의 복직투쟁 해결을 위해 김장배 전 교육위원의 전향적인 자세를 기대한다며 "진보신당은 비정규직 차별을 없애고 비정규직을 폐지하기 위한 노동정치에 앞장설 것이며, 다가오는 국회회기에서 야권과 연대해 파견법 개정등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진보신당 고영호 울산시당 위원장, 장금화 부위원장 겸 대변인, 권진회 부위원장, 황세영 중구당협위원장(중구의원), 황보곤 부위원장(동구의원)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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